일본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국가의 민간주도 사회기간시설 개선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향후 5년에서 6년동안 총 1백80억달러 규모의 무역보증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지지 통신이 11일 보도했다.

통신은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가 오는 14일부터 콸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 3(한.중.일)" 정상회담에서 직접 이같은 제안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적용대상은 일본 기업이 현지기업과 합작해 추진하는 지하철과 같은 대중
교통수단개선사업과 도로개설사업 및 발전소 건설사업 등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통신은 일본의 이같은 제안은 아세안에 대한 일본의 지원의사를 명확히
하는 동시에 민간기업의 투자를 촉진시키도록 함으로써 아세안의 장래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콸라룸푸르 회의는 아세안과 한.중.일 3국간 최초의 정상회담이며
한국에서는 고건 총리가 김영삼 대통령을 대신해 참가한다.

이에 앞서 강택민 중국 국가주석은 이번 회담에서 남중국해를 둘러싼
영유권분쟁에 대해 다자간 협상을 통해 해결하자는 방안을 내놓을 방침이라고
진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