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국제통화기금)가 우리나라에 대한 자금지원일정을 앞당겨 연내에 구제
금융 전체를 한꺼번에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0일 재경원에 따르면 IMF는 아시아국가들의 연쇄 금융위기와 관련해 구제
금융을 단기에 대규모로 지원할수 새로운 체제를 이달 중순부터 가동시키기
위한 방안을 이번주말부터 논의할 것으로 알고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방안이 확정될 경우 우리나라에 대한 구제금융은 당초의 2차분 35억
달러가 아닌 최소 1백억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IMF가 검토할 예정인 이 새로운 지원체계는 단기간에 대규모 자금을 주되
금리를 현재의 연4.7%보다 2~4%포인트 높은 고금리를 적용하며 2년후부터
상환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운 체제는 지난달 필리핀 마닐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재무차
관회의에서 합의된 마닐라 프레임웍 의 합의사항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으
로 자본조달에 문제가 생긴 신흥개발도상국가들에 대해 대규모 자금을 즉각
지원, 신뢰를 회복하고 자본유출을 중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김성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