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는 중고품 프랜차이즈사업이 각광을 받고있다.

소비자들의 가격할인요구와 자원재활용캠페인등에 힘입어 전국적인
규모로 점포를 전개하는 업체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 분야의 선두주자는 미네소타주 미네아폴리스에 본사를 두고있는
"글로 비즈 인터내셔널사".

이 회사는 가격과 재활용에 관심이 많은 검약파 소비자들을 집중
공략함으로써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창업자인 제프리 탤버그사장은 프랜차이즈사업의 귀재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신세대사업가.

그는 다른 사람들이 전혀 가망이 없다고 주장하는 업종에서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이용한 다점포 전략으로 성공의 열쇠를 거머쥐었다.

그가 착수한 중고품 프랜차이즈사업의 첫번째 아이템은 중고스포츠용품.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생각해 스포츠용품을 구입하고 있지만 작심삼일이
되는 경우가 적지않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각 가정에서 뒹굴고있는 새것과 진배없는 중고스포츠용품을 끄집어낸다면
굉장한 사업이 될것이라고 확신했다.

스포츠용품을 재활용하자는 메시지도 담고 있었다.

이런 예상은 완벽하게 적중했다.

"플레이 잇 어게인 스포츠(Play it again Sports)"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 중고스포츠용품점에서는 사용하지않는 운동기구를 처분하고자하는
사람들과 이들 제품을 싼값에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크게 붐볐다.

이런 과정을 통해 중고품을 사고 팔수있을뿐아니라 다른 고객과
교환할수있는 신개념의 중고품사업이 탄생했다.

이 회사는 현재 7백73개의 중고스포츠용품점을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용품사업의 경험과 노하우를 이번에는 컴퓨터분야에 적용해봤다.

"컴퓨터 르네상스(Computer Renaissance)"라고 명명된 중고컴퓨터
전문점은 개점초기부터 문전성시를 이뤘다.

밝고 깨끗한 점포꾸미기와 새것과 같은 중고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는
전략이 또 한번 진가를 발휘하는 순간이었다.

이 회사는 곧이어 <>어린이를 대상으로 장난감 가구 의류등을 판매하는
"원스 어폰어 차일드(Once upon a child)" <>각종 CD를 취급하는 "디스크
고 라운드(Disk Go Round)" <>악기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뮤직 고 라운드
(Music Go Round)" <>비디오게임을 판매하는 "잇츠 어바웃 게임
(It"s about Games)" 등 4가지 이름의 점포를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이들 6개 사업의 총점포수가 무려 1천3백개를 넘어섰으며
4억1천5백만달러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이 회사는 이에 만족지않고 10년내 사업분야별로 1천개의 가맹점을 내고
총매출을 10억달러선으로 끌어올린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문의 (02) 557-2141

< 유재수 한국벤처창업정보원장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