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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미섬우화] (290) 제10부 : 마지막 게임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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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치수는 그녀의 벗은 몸을 손으로 살살 쓰다듬으며 음미한다.

    그는 연애를 안 하는 동안 약간 튀어나온 배를 타월로 감추고 그녀의
    봉긋한 분홍빛 색깔의 젖꼭지를 손으로 쓰다듬는다.

    마치 천국에 와 있는 것 처럼 흐뭇하다.

    "미화는 젖이 열네살 소녀 같구나"

    "저는 유방이 다른 사람보다 작은 편이지유. 유방이 마릴린 먼로처럼
    컸으면 좋겠시유"

    그녀는 봉긋한 젖무덤을 가리면서 베시시 웃는다.

    "귀여운 것. 너는 천사다. 마음이 천사야"

    "아니유. 난 욕도 잘 하고 싸움도 잘 하지라"

    "나는 사람을 잘 본다. 너는 마음이 천사야. 환경이 안 좋아서 그렇지,
    본성은 천사인기라"

    "회장님, 그런 야그는 나중에 하시구요,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바로
    사랑인 기라요"

    그녀는 겁도 없이 그에게 매달려서 목을 끌어안고 키스를 퍼부으면서
    욕조 속으로 그를 끌어들인다.

    그녀의 방법대로 하자.

    그는 이제 자기 몸을 그녀에게 맡기기로 했다.

    "얘 미화야. 너는 젊고, 이렇게 예쁘고, 나긋나긋한 몸을 가지고 나에게
    뭔가 달라는 것도 없이 사랑을 하재냐?"

    "히히히, 저는요, 오늘부터 피임약을 먹어요. 왜냐구요? 남자와 여자는
    아무리 나이가 차이나도 우선 전기가 오거든요. 나의 영웅 히어로
    제이슨도요, 여자에게는 약하거든요. 나는 매일밤 제이슨과 함께 자는 꿈을
    꾸었어요"

    만화 이야기가 나오자 김치수는 왠지 자기가 만화나 보는 계집아이와
    이게 무슨 짓인가 싶다.

    "회장님, 저는요 공격형이에요. 남자에게 유혹을 당하면 의욕이 없어져요.
    제가 남자를 정복하고 싶어유. 나는 회장님이 젊고 목에 힘을 막 주면서
    미스 황 하고 명령하면 아마도 절대로 옷을 안 벗을 겁니다. 저는 진실을
    주고 싶어유. 진실이 이 세계를 지배하는 것이라고 제이슨이 말했어요"

    "하하하하, 그러니까 너는 제이슨의 신하로구나"

    "아니유. 저는 저 자신의 신하이고 왕이고 그래요. 저를 움직이는 것은
    저예유. 물론 제이슨은 최고의 정의의 사나이고 힘이 센 영웅이니까, 그런
    남자를 사랑하지요"

    "나는 영웅도 아니고 힘센 장수도 아니다. 그냥 보통 나이든 장년의
    사나이다. 어쩌면 볼링치는 실력같은 힘이 없을지도 몰라"

    그는 자기를 늙은이라고 말하기는 싫다.

    그가 제일 싫어하면서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나이다.

    하지만 지금 어린 처녀아이 앞에서 그녀가 자기를 젊은 남자에게처럼 잘
    해주기를 바란다.

    진실한 사랑을 바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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