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컴퓨터 시대가 열린다.

미국 적외선데이터협회(IRDA)는 8일 적외선을 이용해 컴퓨터와 전화간에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무선 전화기처럼 전선(케이블)이 필요없는 이 기술은 초당 4메가바이트의
전송속도를 자랑한다.

IRDA는 오는 나고야동계올림픽에서 데이터 전송용 공중전화기 1천대를
설치, 이 기술을 테스트할 예정이다.

이 공중전화기들은 적외선을 통해 디지털카메라에 잡힌 영상을 PC로
송신한다.

필요할 때는 데이터를 저장했다가 나중에 보낼 수도 있다.

적외선데이터협회의 마이크 왓슨 회장은 "적외선을 이용한 데이터 교환
기술은 80년대에 개발됐지만 광범위한 응용단계에 이른 것은 최근의 일"
이라며 "멀지않아 컴퓨터끼리 실시간으로 자료를 교환하는 것도 가능할 것"
이라고 말했다.

< 조성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