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일제침략에 굴욕을 당할 때에는 힘에 의한 무력전쟁 이었다면 현재는
WTO, UR, GR등에 의한 경제전쟁 의 시기라 할수 있다.

전쟁이란 이기지 못하면 죽거나, 승자의 뜻에 의해 상상할 수없는 굴욕도
감수 할 수 밖에 없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무력전쟁이나 경제전쟁 모두 어떠한 일이 있어도 승리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과거의 무력전쟁이나 현재의 경제전쟁에서 우리는 모두
패하고 말았다.

이들 실패에는 나름대로 그 이유가 있을 것이다.

과거 일제시대의 패인이 일부 대신들의 정쟁으로 인한 개혁의 실기와
개인적인 안위를 위한 매국적인 행위'', 그리고 일제에 협조한 자들이
그 원인이라 한다면 현재의 경제파탄의 원인은 무엇일까.

그것은 과거와 다름없이 정치인들이 정쟁과 일부각료들의 안일한 대처,
그리고 나를 포함한 우리경제를 어렵게 한 일부 기업과 몰지각한 자들의
외제 선호와 사치풍조일 것이다.

과거의 소비행태를 반성하고 정치인이나 기업가 그리고 일부 부유층의
탓으로 돌리기전에 나부터 반성하고 작은 것부터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대부분 사람들이 경제파탄의 원인을 나를 제외 한
일부계층의 탓 으로 치부한다는 것이다.

박봉진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