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량용 자동변속기 유압제어시스템 ]]

박병재 <현대자동차 사장>

승용차에 부착되는 자동변속기는 운전의 편의성과 변속시의 변속감이
좋아야한다.

또 저연비와 내구성이 확보돼야 한다.

현대자동차는 미국 일본 독일만이 독자기술을 갖고 있는 자동변속기를
자체적으로 설계및 생산할수 있어야 국제경쟁력을 확보할수 있다고 판단해
93년 8월부터 30여명의 연구진과 1백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본격적인 연구를
진행했다.

선진자동차메이커의 자동변속기 관련 특허를 면밀히 분석해 이들 특허를
회피한 독창적인 자동변속기를 발명했다.

수차례에 걸친 성능시험과 설계변경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함으로써
세계최초로 클러치와 서보밴드를 제어하는 변속제어방식에 클러치를
독립적으로 제어하는 변속제어방식을 추가한 자동변속기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37만7천6백여대의 자동차에 자동변속기를 적용, 연간
약2백억원의 원가절감효과와 연간 1백88억원의 로열티절감효과를 얻었다.

특히 자동변속기에 들어가는 구성부품의 기술을 대부분 국내 부품업체인
한국GMB 대원강업 평화오일씰 캐피코 적고 등에 이전, 1백% 국산화하여
공급받고 있다.

이들 중소부품업체에 대한 기술이전을 통해 자동차부품업계의 대외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현대자동차는 자동변속기와 관련,73건의 국내특허를 출원했고 미국에는
27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일본및 독일등에도 수건의 특허를 등록해놓은 상태여서 앞으로 경쟁사로
부터 로열티를 거둬들일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