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정부 및 유럽은행들의 금매각 우려가 커지면서 금선물값이 25일
급락세를 나타내며 12년 반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 (COMEX)에서 금12월인도물은 온스당 3.4달러 하락한
3백50달러로 마감됐다.

이는 지난 85년 3월이래 최저시세다.

이같은 하락세는 이날 에디 조지 영란은행총재가 앞으로 유럽중앙은행
(ECB)이 금보유고를 줄일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 독일과 스위스 등의
은행들이 조만간 보유금을 매각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진데 크게
자극받았다.

또 아시아 각국 정부가 당면한 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보유금중
일부를 최근 시장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져 이날 거래자들간에 강한
매도세가 일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