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김경식 특파원 ]일본 4대증권회사 야마이치증권의 파산에 따
른 야마이치쇼크로 한국현지금융기관들의 일본자금조달이 최악의 상태
를 맞고있다.

현지금융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본금융기관으로 부터 조달되는 한국금융
기관의 콜(단기)자금규모는 이번주 들어서면서 종전의 절반수준인 1천5
백억엔규모로 대폭 줄어들었다.

신용도가 떨어지는 일부은행의 경우 콜거래가 사실상 중단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금융기관들은 IMF(국제통화기금)에 대한 긴급구제금융지원요청등에
따른 한국의 신용불안의 이유로 하루짜리물의 경우 리보( LIBO )금리에 최
고 0.65%를 추가(코리안프리미엄)요구하고 있다.

이는 최근까지의 0.6%에서 또다시 0.05%가 오른 것이다.

일본금융기관들은 또 1주일 이상짜리 물의 지원을 대폭 줄이고 대신
하루짜리물의 공급을 크게 늘리고 있다.

이로인해 현지금융기관들은 서울의 본부로 부터 하루에 최대 8천만달러
규모의 긴급자금을 수혈받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금융기관들이 잇딴 파산에 따른 신용불안으로 신규대출을 거의 중
단한데 이어 기존대출분마저 본격 회수하기 시작하고 있어 한국금융기관들
의 현지자금조달난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