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내들인슈(회장 이기덕)가 미국에 1백만대(약 5천만달러 상당)의 무렌즈
지문인식시스템을 수출한다.

이 회사는 미국의 컴퓨터키보드 제조업체인 키트로닉스사에 자사가 생산
하는 지문인식시스템을 납품하기로 계약을 맺었다고 26일 발표했다.

산내들인슈는 내년 5월부터 1차선적을 시작, 98년말까지 키트로닉스사에
1백만대 전량을 납품할 예정이다.

키트로닉스사는 산내들인슈로부터 공급받은 지문인식시스템을 자사 제품에
장착, 보안성을 갖춘 컴퓨터키보드를 생산하게 된다.

산내들인슈가 수출할 지문인식시스템은 렌즈를 사용하지 않고 손가락에
빛을 투여, 손가락에서 반사되는 지문의 형상을 파악할 수 있는 첨단 장비로
이 회사가 지난 5월 캐나다 우주항공국, 키네틱사이언스사와 공동으로 개발에
성공한 장비이다.

이 제품은 개인마다 지문이 다른 점을 이용, 신용카드 컴퓨터단말기 도어록
개인금고 등 보안이 요구되는 모든 부문에 응용가능하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 회사는 지문인식시스템의 양산을 위해 현재 경기도 이천에 신축중인
대지 9천평, 건평 2천평, 연간 3백만대 생산규모의 공장이 완공되는대로
내수시장 공략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지문인식시스템 단일 품목으로 내년에 약 1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해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