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25일 수억원대의 외화를 해외로 몰래
빼내려던 대학교수등 부유층 인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김포공항경찰대는 이날 1천달러짜리 여행자수표 50장(약 5천7백40만원)을
밀반출하려던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 P대학 교수 이우열씨(35.서울 중구
수하동)를 외국환관리법위반 혐의로 검거, 신병을 서울경찰청에 넘겼다.

또 이날 오후 2시께 일화 1만원짜리 1백장과 한화 자기앞수표 3천6백만원
등 4천5백90만여원을 지갑속에 숨겨 미국으로 출국하려한 서울 종로구
소재 전자오락기 도매업체 I전자 대표 김범수씨(28.서울 성북구 장위동)를
검거했다.

이밖에도 미화 1백달러짜리 1백5장과 한화 1백만원짜리 11장 등
2천5백여만원을 상의 안주머니에 넣어 미국 뉴욕으로 몰래 빼내려한 서울
강서구 소재 M업체 대표 김종근씨(41)를 보안검색과정에서 적발했다.

경찰은 X레이 판독기에 이상한 물체가 나타나면 모두 육안으로 확인하는
정밀 검색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