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는 연말 대선후보 등록을 이틀 앞둔 24일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추격을 따돌리고 45%이상의 득표로 압승한다는 목표아래 이 후보에 대한
공세의 수위를 높이는 한편 본격적인 유세일정을 마련하는 등 대선체제를
완비,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국민회의는 이날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이 후보의 지지도가
급상승, 김대중 총재를 위협하고 있는데 "위기의식"을 느끼고 이 후보에 대해
자제 병역기피 의혹 외에 "경제파탄 책임론"까지 제기하는 등 파상공세를
펼쳤다.

우선 이 후보 자제문제로 포문을 열었다.

유종필 부대변인은 "장남 정연씨가 소록도 봉사활동중 한나라당 모지구당
위원장의 안내로 밤중에 소록도를 빠져나와 고흥반도에서 밤낚시를 즐기고
노래방을 찾아 즐겼다"며 "밤낚시 안내자의 신원을 확보하고 있고 한나라당이
원할 경우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국민회의는 또 <>지구당 지원금의 출처 <>부동산 투기의혹 <>김수환 추기경
의 발언 "왜곡" <>"머리털 3cm 뽑기"를 통한 이미지 조작의혹 <>김영삼
대통령의 출국 "방해" <>이후보의 총리취임시 공언한 "경제부흥" 실패에
대한 책임론 등으로 이 후보를 압박했다.

이와함께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김총재에 대한 "음해공작"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선두 고수"를 위한 방어전에도 본격 돌입했다.

국민회의는 이후보 당선시 현역장교의 항명 등을 선동할 것이라는 한나라당
이사철 대변인의 지난 22일 발언 등을 문제삼아 서울지검에 <>허위사실 유포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여론조사 금지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한나라당의 김윤환 선대위원장 최병렬 강용식 정형근 박성범 의원 등에
대해서는 지역감정 및 색깔론 조작 "5인방"으로 지목, 사퇴를 촉구했다.

국민회의는 이들 "5인방"이 <>대구.경북(TK) 지역감정 조장 <>영남단결론
<>충청권결집론 <>강원도 응집론 등의 순서로 지역감정을 조장한다는
시나리오를 마련, 시행하고 있고 이후보는 그 대가로 최병렬 총리-강용식
KBS사장-박성범 공보처장관-정형근 안기부장 등을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국민회의는 이날 조세형 선대위원장 등 당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당사에서 선대위 발대식, 김대중 총재 홍보 CD롬 시사회, 새마을운동중앙회
간부 및 예비역장교 입당식을 등을 잇달아 갖는 한편 지지세 확산을 위한
유세팀과 일정을 확정, 막판 "수성"에 총력을 쏟았다.

< 허귀식.이건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