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7천억 학습지 시장을 잡아라"

대교 재능교육 공문교육연구원(구몬) 웅진출판등 관련업체들의 학습지시장
쟁탈전이 뜨겁다.

학습지 회원은 5백만명.

월회비는 2만~3만5천원 수준이다.

연간 시장규모는 1조7천억원에 달하며 교육과정 개편과 과외금지등의
여파로 연평균 4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주력시장은 유아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단일학습지.

전체의 80%가량을 차지한다.

대교 재능교육 공문교육연구원 웅진출판 영교 장원 한솔교육
아이템플미디어 등 대부분의 업체들이 수학 영어 국어 한자 한글등
단일학습지 시장을 놓고 불꽃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단일학습지 시장의 선두주자는 눈높이 회원 1백95만명을 보유한 대교.

지난해 매출액 4천1백20억원을 기록했다.

가정학습지의 대명사로 불리는 "눈높이수학"은 단일학습지 가운데 가장
많은 회원인 98만명을 확보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수리와 어문 분야의 교사전문화를 이뤄 눈길을 끌었으며
단일제품 시장점유율 40~50%를 보이고 있다.

76년부터 학습지 사업을 시작한 대교는 선발업체로서의 지명도와
"눈높이"에 맞춘 마케팅 차별화로 외형에서 단연 수위를 달리고 있다.

대교는 연내 눈높이회원 2백만명 시대를 맞을 것으로 보고 "확장"과
"내실"의 두마리 토끼를 함께 잡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2위는 "스스로 학습법"을 앞세운 재능교육.

77년 창립 이후 줄곧 "원리를 먼저 이해하라"고 강조하면서 논리적
교육시스템 개발에 주력해왔다.

학습지에 진단과 처방이라는 개념을 도입한 이 회사는 학습자의 실력을
다양한 방법으로 점검한 다음 능력별 출발점을 제시하고 이를 컴퓨터
진단평가시스템과 연계시켜 완전학습이 이뤄지도록 유도하고 있다.

전체회원은 90만명.

"스스로 시리즈"의 성장률이 높아 연말까지 1백만명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들의 뒤를 이어 "구몬"시리즈의 공문교육연구원과 "씽크빅"으로 돌풍을
일으킨 웅진출판등이 맹렬한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94년 출발한 웅진"씽크빅"은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회원
20만명을 넘어섰으며 올 연말까지는 35만명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종합학습지 시장은 대교(눈높이초등.꼬마.컴박사) 교원(빨간펜)
웅진출판(곰돌이.점보웅진아이큐)등 유아.초등학생을 포함한 업체와
중.고교생만 대상으로 하는 디딤돌(봄봄) 중앙교육진흥연구소(A+블루)
지학사(Xray) 교육평가연구원(블랙박스) 중앙교육입시연구원(총력테스트)
등 20여개 업체가 경쟁하고 있다.

회비는 연15만원에서 80만원이상까지 천차만별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