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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광장] 과소비 지양 불황타개 동참을 .. 이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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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가입한지 벌써 1년이 지났고 WTO(세계무역기구)
    체제하에서 유통시장이 개방되어 과거처럼 무조건적인 국산품 사용을
    호소하는 것도 어렵게 되었다.

    그러나 장기적인 불황으로 중소기업 대기업 할것 없이 계속되는 도산사태로
    주가는 급락하고 금융시장 혼란으로 환율은 급등하여 물가불안과 환차손및
    경영악화로 기업의 채산성은 더욱 악화되어 투자위축및 경기회복지연등
    악순환으로 이어져 우리 경제는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계속되는 무역적자로 외채는 97년3월말 1천1백3억달러를 넘어 국민 1인당
    3백만원에 육박하는 외채부담을 안고 있으며 기업의 대량 감원으로 우리
    아빠들은 고개숙인 남자 가 된지 오래이고 사상 최악의 취업난으로 막 학교를
    졸업한 젊은이들이 거리를 헤매고 있다.

    96년 한햇동안 국내에 들여온 소비재 총액은 1백66억달러(13조원)를 넘어
    95년도에 비해 무려 20.9%가 늘어났다.

    8월말까지 <>순수한 수입의류및 가공모피 잡화의 수입은 10억5천5백만달러
    이고 <>화장품수입은 2억4천만달러 <>전자제품및 수입가구는 9억2천3백만달러
    다.

    특히 주류수입은 1억9천7백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외국소비재 수입은
    위험수위를 휠씬 넘고 있다.

    최근 한 방송사가 국내브랜드 향수와 외제향수에 대한 소비자실험결과
    브랜드 표시없이 실험했을때는 국내브랜드 제품의 선호도가 압도적으로
    높지만 브랜드표시를 하면 거의 외제브랜드를 선호했다고 한다.

    품질에 있어서 손색이 없지만 외국브랜드의 유명세에 밀려 우리 시장이
    잠식되고 있는 것이다.

    국내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지 못한 잘못도 지적되어야 하지만 일부
    소비자층의 지나친 해외브랜드 선호의식과 과소비문제도 탓하지 않을 수
    없다.

    금융실명제와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피하려는 일부 부유층들이 과다한
    현금보유로 금융질서를 혼란시키고 사치스러운 생활로 위화감과 과소비를
    부추기고 있다.

    선진국인 미국 유럽 일본등은 부강하고 화려하기만 할것 같지만 국민
    개개인은 어려서부터 몸에 익힌 예절과 근검 절약및 검소한 일상생활로
    우리의 헤픈 소비와 비교가 된다.

    미국 뉴저지주 서머벌에 사는 72세 엘리너 보이어 할머니는 복권에 당첨된
    약 1백20억원 전액을 성당과 마을소방서 인명구조대 등 자원봉사단체에
    기부하고, 자신은 68년형 ''고물자동차''를 몰고 다니면서 병약자들을 위해
    계속 봉사활동을 하면서 청빈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은 해외출장시 시간과 경비를 절감하기위해 점심을
    간단한 햄버거로 때우는 것은 기본이고, 10년된 ''구닥다리 시계''를
    수리해가며 애용할 정도로 철저한 구두쇠철학을 갖고 있다고 한다.

    로마의 감찰관 마르크스 카트는 "네가 원하는 것을 사지말라, 필요한
    것을 사라"고 했다고 한다.

    물건을 구입할 때 우선 그것이 정말 필요한 것인지를 생각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말이다.

    현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 개개인의 근검 절약하는 노력과
    허영에 들뜬 일부 부유층의 절제와 각성이 필요하다.

    또 기업들의 소비재 수입 자제와 정부 예산의 알뜰한 집행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철훈 <대영 대표>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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