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경기임에도 불구하고 골프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골프연습장에 가보면 30대 중반의 젊은 회사원들과 젊은 주부들이 쉽게
눈에 띈다.

골프가 대중스포츠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모습이다.

이같은 골프인기를 반영, 각종 매체들이 경쟁적으로 골프소식을 확대하고
있으며 TV의 경우 골프중계를 크게 늘리고 있다.

이같은 골프열기에 휩쓸려 누구나 한번쯤 골프입문을 생각해보게 마련이다.

이런 생각이 들었을때 당장 골프연습장으로 가야 한다.

그리고 1개월 티켓을 등록한다.

이왕이면 레슨비도 지불한다.

이 정도면 골프입문의 절반은 된 것이다.

그리고 최소한 6개월이상은 레슨을 받아야겠다고 마음을 먹는다.

모든 운동이 그렇듯 철저한 기본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기 때문
이다.

골프연습장 선택요령과 등록비용 등 비기너들에게 필요한 사항을 점검해
본다.

<> 연습장 선택

골프입문을 하기가 요즘처럼 좋은 기회는 없다.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서 대부분 골퍼들은 클럽장비를 손질, 연습장을
찾는다.

이맘때 골프장은 우선 너무 춥고 그린도 얼어붙은 상태이기 때문에 웬만한
골퍼들은 필드보다는 부족했던 스윙연마에 열중하게 된다.

내년 골프시즌을 대비, 본격적인 동계훈련에 들어가는 것이다.

골프입문시기도 이맘때가 최상의 시기다.

계절적으로 필드행이라는 앞선 마음을 갖지 않아도 돼 충실한 연습을 할수
있는 까닭이다.

골프입문을 마음 먹었으면 당장 골프연습장 등록부터 해야 한다.

연습장비용 레슨비용 클럽구입비용 등 돈이 너무 많이 든다며 차일피일
미루다 보면 어느덧 내년 시즌이 다가온다.

그만큼 골프를 즐길수 있는 기회가 늦게 된다는 얘기다.

연습장은 집근처에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무래도 집근처여야 출퇴근 전후 마음을 편하게 먹고 연습에 임할수 있다.

여건이 허락지 않는다면 직장 근처를 찾는 것도 한 방편이다.

등록부터 하고 다음일은 차차 생각해도 늦지 않다.

연습장은 가능하면 실외연습장을 선택한다.

적어도 비거리가 1백m이상 되는 곳이 좋다.

그정도 거리가 돼야 자신의 구질이 어떤지 파악할수 있다.

물론 요즘같은 겨울철은 실내 연습장도 무방하다.

<> 등록 비용

연습장 등록비용은 지역및 이용방법에 따라 다르다.

1개월 정기권의 경우 서울 강남지역은 20만~25만원사이이다.

분당 일산 과천 등 수도권지역은 15만~20만원 하는 곳이 많다.

연습장 등록을 했다고 해서 끝나는 것은 아니다.

입문자들은 반드시 레슨을 받아야 한다.

레슨을 받지 않고 혼자서 연습하다가는 초보수준을 벗어나기 힘들다.

혼자 연습하다보면 볼을 맞추는데만 관심을 갖게돼 비정상적인 동작과
스윙이 나오게 마련이다.

레슨비 역시 지역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10만~15만원 선으로 생각하면
된다.

물론 레슨비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수 있다.

그러나 혼자서 배운 골퍼들의 스윙폼이 어떤지는 주변을 돌아보면 쉽게
확인할수 있다.

구력이 어느정도 지나면 스윙폼이 필요 없다지만 아무래도 30대중반
이후에 골프를 배우려면 10, 20대의 운동신경이 아니기 때문이다.

레슨기간은 적어도 6개월이상, 많게는 1년 가까이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골퍼들중에는 레슨을 받지 않고 1, 2개월의 레슨만으로 끝내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중에 필드에 나가면 그 대가를 받게된다.

따라서 레슨 기간은 길으면 길수록 좋다.

연습장에는 무료로 빌려주는 연습용 클럽이 있기 때문에 당장 클럽을
구입할 필요는 없다.

단지 골프화와 장갑은 필히 준비해야 한다.

연습장숍에 가면 언제든지 구입할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