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S(개인휴대통신)기지국의 숫자를 줄여 기지국 건설비를 1천5백억원이상
절감시켜주는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LG텔레콤은 지난해 7월부터 1년2개월간 20억원을 투입, 우리나라 지형에
적합한 PCS기지국 위치, 안테나 높이, 기지국 전파출력을 컴퓨터상에서
결정해 주는 "한국형 전파전달특성모델"을 개발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PCS망을 최적화하면 기지국 숫자를 20%
이상 줄여 최소 1천5백억원의 기지국 건설비를 절감하는 등 경제적인 규모의
기지국 설치 및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또 전국 2천여곳을 인구밀집지역 도시지역 도시외곽지역 농어촌지역
고속도로지역 등 5개 지형형태로 구분해 1.8GHz의 PCS주파수대의 기지국의
높이와 지형 등에 따른 전파전달감쇄특성의 상관관계를 쉽게 도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텔레콤은 한국형 전파전달특성모델을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개발에도
활용할 수 있어 이를 종합 무선망설계프로그램인 "LG플랜"에 포함시킬 방침
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LG플랜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 김도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