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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자칼럼] 프랑스어권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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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세계에서 구사되고 있는 언어의 수가 얼마나 되는지 정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지만 대체로 2천5백개에서 3천5백개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람이 사용하고 있는 언어는 북경관어로서 1992년
    통계로는 9억명이 구사하고 있다.

    그 다음이 영어로서 4억5천만명이나 된다.

    힌두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아랍어 벵골어 포르투갈어 말레이-인도네시아어
    일본어 프랑스어 독일어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영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프랑스어등이 널리 보급된 큰 원동력은
    정치적인 동기에 있었다.

    19세기 후반부터 시작된 제국주의 열강의 식민지화 정책과 제1차대전
    이후에 시행된 위임통치에 의해 그 통용지역을 확산시켰던 것이다.

    프랑스어의 경우에는 사용인구가 1억2천2백만명이나 된다.

    종족적 역사적 연유로 오래전부터 프랑스어를 사용해온 프랑스의
    5천5백만, 캐나다의 6백58만, 벨기에의 4백50만, 스위스의 1백22만명을
    제외한다면 거의 반이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식민지, 중동의 위임통치국
    이었던 지역의 프랑스어 사용 인구다.

    오늘날 프랑스어를 국어 또는 공용어로 사용하거나 일부 지역의 언어로
    통용하는 나라는 무려 46개국이나 된다.

    프랑스어는 17세기에서 20세기 초엽까지만 하더라도 유럽 전역의
    국제어로 군림했었다.

    당시 프랑스가 유럽의 국제무대에서 누렸던 강력한 정치적 문화적 배경에
    힘입은 것이었다.

    심지어 18세기 독일 궁정의 생활어였고 18세기에서 19세기 초엽까지는
    러시아 지식층의 통용어가 되기도 했다.

    영어가 국제어로 등장한 제2차대전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프랑스어는
    국제어로서의 지위가 확고했다.

    14~16일 베트남 하노이에서는 이색적인 프랑스어권 46개국 (49개지역)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다.

    1981년 파리의 창립회의 이후 일곱번째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회원국
    4분의3이 개도국이라는 점을 반영하여 경제협력방안이 논의될 모양이다.

    그러나 보다 깊은 저의는 미국 영국 등 영어권 국가들에 대응하려는데
    있는 것 같다.

    나아가 이 모임을 상설 국제기구화하려는데서도 그 속셈을 읽게 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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