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에는 없는 컴퓨터만의 업그레이드라는 개념은 태생적 한계를 지니고
있다.

컴퓨터 각 부분별로 업그레이드라는 개념이 다 적용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부위는 마더보드와 CPU라 할수 있다.

컴퓨터의 두뇌 역할을 하는 286~486, 펜티엄 등의 CPU는 업그레이드의 기본
이지만 마더보드는 CPU를 포함한 각종 반도체와 주변기기를 포괄하면서
전체적인 성능을 좌우하기 때문에 가능한 업그레이드의 수준을 결정짓는다.

마더보드는 일반적으로 ISA, VESA 그리고 PCI등의 데이터 전송크기를
구분짓는 버스 방식과 마더보드 자체의 생김새로 나누는 LPX, baby-AT, ATX
등의 규격으로 종류가 나눠진다.

지금은 ATX 규격에 펜티엄 CPU가 주력기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칩에서 카트리지 형태로 크기와 모양이 변한 펜티엄 프로세서로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서는 이를 지원하는 새로운 마더보드로 우선 바꾸어야 한다.

차선책으로 컴퓨터의 성능을 쉽게 향상시킬수 있는 주메모리는 일반 램과
EDO램, 그리고 최근 나온 SD램 등으로 나뉜다.

예전의 마더보드는 일반 램과 EDO램을 수용할수 있어 업그레이드 방법으로는
용량 자체를 늘리는 방법을 권한다.

처음 컴퓨터를 구매할 때 메모리가 어떤 종류의 것을 지원하는지 꼼꼼히
살피는 것은 차후 업그레이드를 위한 기초라고 볼수 있다.

하드디스크의 경우는 용량이 큰 것으로의 교체보다 별도의 하드디스크를
구입해 추가하는 방법이 선호되고 있다.

486 당시만 해도 500MB 수준이던 것이 현재는 2~4GB급으로 급격히 대용량화
되고 있다.

쉽게 성능을 올릴수 있는 주변기기로는 모뎀을 들수 있다.

2.4Kbps에서 시작된 모뎀은 현재 22.8~33.6Kbps가 일반적이다.

56Kbps급은 아직 제 속도를 내지못하고 있는 형편이지만 전화요금의 부담과
인터넷의 보급으로 빠른 모뎀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CD롬의 경우는 8배속 이상되는 제품이면 배속마다 체감적인 영상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아 속도경쟁이 별 의미가 없다고 평가되고 있다.

결국 업그레이드를 하기 위해서는 내가 가진 마더보드가 수용 가능한
주변기기와 그 기능의 한계를 인지하고 시작해야 효과적이다.

< 삼보컴퓨터 제공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