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대로가 양방향으로 교통량이 많아 지체가 심하여 영동대교의
남단에서 북단으로 통과하는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습니다"

오전 출근시간 뿐만 아니라 하루종일 들려오는 라디오의 시내교통
정체소식.

도무지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교통지옥.

지난 92년 신설된 아주대(총장 김덕중)교통공학과는 우리나라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탄생한 학과다.

교차로에서 교통량에 따라 자동적으로 신호를 조절하는 첨단교통체계를
개발한다거나 막히는 곳을 미리 알려주는 시스템을 차량에 설치하는 등
교통난 해소를 위해 공학적으로 접근한다.

또 공학적인 개념외에 교통수요를 예측하고 대중교통노선 등을 결정하는
교통계획적인 개념도 함께 겸비한다.

어느 한쪽에만 치우쳐서는 복합적인 교통문제에 접근할수 없기 때문이다.

이 학과는 실험실만 무려 8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기자재는 전문
연구소에서도 대여를 요청할 정도로 최신기종들이다.

이 곳에서는 효율적인 고속도로 운영에 관한 연구,교차로및 인터체인지에
대한 설계 연구, 교통정보 처리및 가공 등에 관한 연구가 진행된다.

대학원 과정도 전국 최초로 신설해 연구실적을 축적중에 있다.

교수진은 서울대 토목공학와 미국 뉴욕 폴리테크대 교통공학박사 이승환
교수, 한양대와 미국 폴리테크대 박사출신의 오영태 교수, 서울대와 미국
일리노이대를 나온 최기주 교수, 서울대와 미국 메릴랜드대를 마친 오세창
교수 등 4명이다.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실습을 많이 강조한다.

특히 뗄레야 뗄 수 없는 컴퓨터를 필히 익히도록 독려한다.

또 택시나 주차등 이슈화되고 있는 문제 등을 제시해 팀별로 해결책을
모색하도록 유도한다.

교수들은 앞으로 전자.통신을 접목한 지능형교통체계쪽에 중점을 두고
가르쳐 나갈 계획이다.

학생들은 전공을 공부하는 동아리 "TRAFFIA"를 결성해 세미나및
학술발표회를 갖는 등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교육부과 주관한 전국대학생 학술논문발표대회에서 교통사고
관리체계 구축에 관련된 논문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4학년 서본양씨는
"1학년때부터 실전이랄수 있는 교수님의 연구프로젝트에 참여할수 있었어요.

실험실에서 교수님들과 밤을 새워가며 문제를 풀고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가는 과정은 흥미진진하고 경이로웠죠.

능력있는 학생을 발굴하고 아낌없이 밀어주는 교육환경은 우리학과만의
자랑이죠"라고 말했다.

졸업후 학생들은 건설교통부타 경찰청 등 중앙정부기관과 지자체의
관련부서로 취업하거나 한국도로공사 교통안전진흥공단 도로교통안전협회
등 정부투자기관의 시설요원과 안전요원으로 나갈수 있다.

<> 주요 교과목

<>도로용량분석
<>교통수요예측및 실습
<>대중교통
<>도로시설 설계및 실습
<>교통정보 체계룐
<>교통공학 프로젝트
<>지구교통계획및 실습
<>첨단 교통체계
<>교통조사및 실습
<>교통계획론
<>화물.철도.항만 교통
<>교통운영관리

< 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