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업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호황세를 누리며 가입자수와
매출액이 작년보다 각각 80%와 60% 늘어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 유니텔등 국내 4대 PC통신
서비스업체들은 올해 극심한 경기침체 속에서도 연초 목표를 일부 초과하는
등 순항을 거듭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PC통신의 하이텔은 올해말 가입자수가 85만명을 넘어서 전년대비
107%의 신장율을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따라 매출도 큰폭으로 증가, 전년대비 40% 늘어난 5백8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데이콤의 천리안은 PC업계 최초로 유료 가입자 1백만명을 돌파, 연말엔
1백3만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매출은 전년대비 51% 늘어난 8백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나우콤의 나우누리는 올해 가입자수와 매출이 각각 65만명과 3백80억원에
이르러 전년과 비교해 각각 63%와 73%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SDS의 유니텔은 올해 가입자와 매출을 각각 60만명과 5백50억원으로
내다봐 연초 경영목표를 초과하는 약진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이들 4대 PC통신사의 총 유료가입자는 올해말 3백만명을 넘어서
3백13만명에 이르며 매출총액은 2천3백1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같은 호황세에 힘입어 한국PC통신이 올해 30억원의 흑자를 올리며
4년내리 흑자행진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되며 천리안은 2년째 연속흑자,
나우누리는 흑자원년을 기대하고 있다.

유니텔도 지난해 70억원의 적자폭을 올해 한자릿수로 크게 줄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SK텔레콤의 넷츠고가 지난달 상용 서비스에 나선데 이어 내년 2월
LG인터넷의 채널아이도 시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시장에 가세할 예정이어서
내년에는 치열한 가입자 유치경쟁 속에서 PC통신의 전체 시장규모가 더욱
큰 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 유병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