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파크는 고부가가치의 차세대산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21세기형 첨단문화산업으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이에 따라 각국은 테마파크개발에 다투어 나서고 있으며 이를 촉진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모색중이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한국관광연구원은 한국경제신문사 후원으로 ''한국형
테마파크 개발방안''에 관한 세미나를 5일 하오 한국관광공사 상영관에서
가졌다.

주제발표문을 간추려 싣는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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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개발사례로 본 교훈및 시사점 ]

바바 코이치 < 노무라종합연구소 부주임 >

노무라종합연구소(NRI)는 USJ(유니버설 스튜디오 제팬)계획의 초기간계에
오사카시의 USJ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각종 조사와 컨설팅을 실시해 왔다.

이 경험과 여타의 테마파크에 관한 조사컨설팅이 노하우가 한국내 테마파크
개발에 많은 시사가 될것으로 생각한다.

일본에서는 현재 50여개의 테마파크가 영업하고 있다.

이 시설들은 사람들의 여가욕규를 등에 업고 지역개발을 목표로 계획된
것이 많고, 여러가지 경영상의 과제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USJ는 미국 2군데에서 운영되고 있는 유니버설스튜디오와 거의 비슷한
시설을 오사카시에 건설하고 있는데 총사업비 1천7백억엔, 첫해 입장객수
8백만명, 2001년 개업을 예정하고 있다.

USJ는 오사카시 린가이부 재개발의 필요성에 의해 관민이 일체가 되어
오사카시에 기반을 둔 유력 기업들이 설립한 제3섹터에 의해 계획이 진행
되고 있으며 다음과 같은 몇가지 특징을 지니고 있다.

첫째, USJ를 핵으로 호텔이나 상업시설, 업무시설을 유치하여, 새로운
도심을 만들려는 구상으로 지역개발의 핵심 프로젝트로 추진되고 있다.

둘째 국제적 영상 테마파크를 핵심으로 하는 영상관련산업 육성 및 국제
관광도시로의 발전을 지향하는 오사카의 핵심시설로서 지역경제에의 공헌을
기대하며 추진되었다.

셋째 오카시가 시행하는 토지 구획정비사업으로서 행정부의 강력한 리더쉽
에 의해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넷째 오사카시의 주독적 출자에 의한 제3섹터 개발로서 공공과 민간이
연합 제휴한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방문객성향, 입지, 기상조건, 법규, 자금조달환경 등 미국형
테마파크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USJ계획을 비롯하여 일본에서의 테마크개발 경혐을 토대로 몇가지 조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테마파크를 중심으로 한 지역활성화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해 테마파크 개발뿐만 아니라 테마파크를 핵으로 하는 관광산업이나
새로운 산업육성에 노력함으로써 테마파크 개발에 따른 지역활성화가 가능
하다.

둘째, 한국적 환경에 적응시켜야 할 것이다.

이는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 여가활동에 대응하는 것으로 USJ가 요식.
물품판매 중시의 일본인 레저성향에 맞추어 미국의 유니버설스튜디오의
시설내용 등을 변경하였듯이 해외에서 성공하고 있는 테마파크를 유치하는
경우에도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 여가활동성향에 맞는 테마파크의 내용을
검토하여 시설내용의 변경 등을 고려해야 한다.

셋째, 민관의 제휴를 도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법규제, 추진절차, 자금조달 등 다방면에서 보다 유동성있는 계획을 추진
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지자체, 관련기업과의 제휴를 꾀하는게 효과적이다.

넷째, 테마의 내용.시장.사업성 등에 관한 충분한 검토를 하는 것이 중요
하다.

테마의 내용은 중요한 테마파크 사업성립 요건으로 어떠한 테마로 일반인의
관심을 끌 것인가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USJ처럼 해외에서 성공한 테마를 십분 활용할 필요가 있다.

배후시장의 크기는 테마파크 사업의 성립요건으로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
이다.

이러한 배후시자으이 크기는 입지조건(입지장소와 교통수단조건)에 의존
하므로 이를 신중히 검토해야 할 것이다.

USJ는 국제공항과 가까워, 해외에서부터의 방문객도 많은데, 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에서 연 50만명 정도가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사업성 또한 테마파크사업의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이다.

사업성에는 사업구조, 자금조달, 수입 등이 있는데 사업구조의 경우 USJ는
초기투자격감 때문에 토지를 임차하여, 테마파크 사업으로 수익을 확보하는
사업구조를 취할 예정이다.

자금조달에 있어서 USJ의 경우는 공적 섹터인 오사카시가 필두로 주주가
되어, 사업비의 5분의 1을 자기자금으로 조달하고, 나머지는 은행융자
등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어느것이나 금리정세나 관련주체를 고려한 조달수법으로 하고 있지만,
테마파크 사업에는 많은 액수의 초기투자가 필요하므로, 자금조달계획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테마파크 사업에서의 매상은 입장료 수익과 요식.물품판매수입, 스폰서
수입 등으로 구성된다.

일본의 경우 요식.물건판매의 비율이 높으므로 이를 위해서 테마파크내의
요식.물품판매시설이 매우 중시되고 있다.

따라서 한국의 테마파크는 한국에서의 관광동향에 맞는 매상구성을 상정
하여, 계획에 반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