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없이 편안한 얼굴, 서글서글한 외모의 탤런트 김태우(26).

영화 "접속"에서 전도연이 짝사랑하는 룸메이트의 친구 기철역으로 나와
관객들의 야유와 함께 스타로 떠오른 신인이다.

지난해 KBS 수퍼탤런트 2기로 방송활동을 시작한 그가 얼굴을 알린
작품은 "첫사랑".

배용준의 착하고 의리있는 친구역이었다.

지금까지 주로 주인공을 돕는 착한 역할을 맡았고 그래서인지 연기가
아니라 실제 행동처럼 느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접속"은 이미지 파괴와 함께 숨겨진 연기력을 드러낼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던 셈.

10월 25일부터는 SBS 시트콤 "뉴욕스토리"에서 VJ (비디오 저널리스트)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연기자로서의 소망이 표출된 결과.

신인답지 않게 그의 연기에 대한 생각은 확고하다.

"관객이나 시청자가 공감하는 연기를 해야 한다"는 것.

"접속"에서 관객의 야유를 많이 받은 것에 대해 그는 흡족해한다.

자신이 극중인물을 잘 그려냈다는 평으로 해석되기 때문.

대학 (중앙대 연극과)내내 안성에 머물며 연극에만 빠져 살았기 때문일까.

연기에 대한 고집과 진지함은 신인의 틀을 깨고 있다.

"스타보다는 배우로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현재 KBS2TV 아침드라마 "신부의 방"에 출연중이며, 새 미니시리즈
"완벽한 남자를 만나는 방법"과 SBS 70분드라마 "토큰박스"를 촬영하고
있다.

< 양준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