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기계전에서 제일유압에 산업포장의 영광을 안겨준 "유압
변속장치"는 트랙터 등 농기계를 중심으로 산업기계나 건설기계 차량 크레인
등에 다양하게 쓰이는 핵심부품이다.

신제품은 특히 압력사용범위가 넓고 내구성이 견실하며 고압 고회전에서도
순간적인 회전력을 필요로 하는 농업기계의 주행장치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제일유압은 신제품이 유압펌프와 모터를 일체형으로 구성한 유압식
동력전달장치이며 펌프는 시판각도를 조절해 용적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가변용적형 시판식 피스톤을, 모터는 고정 용적형 시판식 피스톤형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또 복잡한 레버조작없이 변속 전후진이 용이하며 작업능률과 작업정밀도가
우수한게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저속이며 큰 구동력을 필요로 하는 트랙터의 경우 누구나 쉽게
이를 장착해 필요한 속도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신제품의 개발에 제일유압은 1년여간 5억5백만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했으며 국산화율은 93%를 달성했다.

제일유압은 국내 농업기계 제조메이커의 생산실적을 감안할 때 신제품
개발로 연간 45억원 이상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신제품은 또 미국 일본 등 외국산 제품보다 가격이 낮아 향후 이지역시장에
1백만달러 정도의 수출도 기대하고 있다.

제일유압은 또 제품개발과정에서 대형 유압변속장치 개발을 위한 이론 및
생산경험을 확보함으로써 향후 중공업분야의 유압시스템 국산화에 기여하는
파급효과가 생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회사 정춘국 사장은 제품개발과정에 직접 뛰어들어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로 핵심적인 기술문제를 풀어내는 장인정신을 보여주었다는 후문이다.

고도의 정밀도와 정확성이 요구되는 소재 제작에서부터 가공 조립 검사에
이르는 전과정을 세밀히 분석했으며 특히 마찰부분의 재료를 내마모성이
강한 재료로 개발하는데 성공, 좁은 차량내에 설치하기 좋도록 제품경량화를
이뤘다는게 주위의 평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