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수프가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 성누가병원의 해리 키실레프 박사는 29일 뉴올리언스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신경학회 연례회의에서 토마토 수프가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화학물질 CCK의분비를 촉진시키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키실레프 박사는 CCK의 분비증가로 포만감을 느끼게 되면 식사량이 적어질
것이며 결국엔 체중 감소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키실레프 박사는 남녀 각각 4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토마토 수프를
1.5캔정도 먹으면 CCK분비량이 늘어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보다 적은 양을 먹어도 CCK의 분비량이 늘어나는지는 알 수
없다고 키실레프 박사는 덧붙였다.

키실레프 박사는 순수한 지방 등 일부 영양소가 CCK의 분비를 촉진한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지만 "음식"도 그러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CCK는 우리의 몸이 포만감을 유발하는데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단백질중
하나로 소화된 음식성분이 소장의 특수세포를 자극할 때 분비된다고
키실레프 박사는 밝혔다.

키실레프 박사는 그러나 CCK 분비량의 증가가 실제로 음식물 섭취량을
감소시키는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하고 그 이유는 우리가 먹는 음식중에는
CCK 분비량을 감소시키는 것도 있을 수 있으며 이런 음식을 먹었을 경우
CCK의 증가가 상쇄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키실레프 박사는 다른 종류의 식품중에두 CCK의 분비를 촉진하는 것이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런 자연식품들이 밝혀지면
음식섭취량을 줄이는데 이들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