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또 다시 하향추세선 아래로 급속히 이탈, 추가조정이 이어질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지난 22일 강하게 반등하며 이전의 하향추세대로 복귀했던 종합주가지수는
23일에는 하향하는 단기고점추세선 즉 705.20(9월18일) 655.04(10월6일)
627.33(10월14일) 등의 고점추세선을 장중에 돌파, 상승반전 가능성을
높여왔다.

그러나 25일 크게 밀리면서 하향추세대 아래로 이탈하며 새로이 급락하는
하향추세선을 형성, 조정국면이 당분간 지속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일부 증권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와 25일이동평균선과의 차이를 나타내는
25일 이격도 등 몇가지 지표들을 통해 기술적반등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현재 25일 이격도는 82%대로 종전 사상최저치인 90년 4월30일의 87%대를
넘어섰다.

이 무렵도 주가지수가 급락하던 시기여서 4월30일에는 700선이 붕괴되며
688.66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이격도가 이처럼 늘어나자 곧바로 반등이 시작돼 1백포인트이상
올랐다.

거래량도 4백44만주에서 2천96만주로 크게 늘어나며 상승을 주도했다.

더욱이 올들어서도 이격도가 95%이상 벌어질 경우 항상 반등이 있었다는
점에 주목해 증권전문가들은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내다본다.

지수거래량상관곡선(역시계방향곡선)도 주가지수 25일 이동평균선은 하향
하고 있으나 거래량 25일이동평균선은 오른쪽으로 흐르면서 매도유보신호를
계속 내보내고 있다.

그러나 투자심리도 볼륨레이쇼 등 다른 기술적 지표들은 바닥권에서 벗어난
상태이다.

또 다른 전문가들은 이를 최근의 증시부양책으로 몇차례 소폭 반등하며
주식시장 내부에너지를 소진시켰다고 분석, 상승반전이 어렵지 않느냐는
얘기도 하고 있다.

기술적 분석이 점차 무의미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