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월드컵 한일전을 앞두고 유통업체와 여행사들이 각종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온 국민의 열기속에서 열리는 이 경기를 매출증대의 호기로 보기
때문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 압구정점은 한일전 당일 초대형 TV를
백화점입구 공터에 설치하고 2백여석의 좌석을 배치하기로 했다.

축구를 관전하는 고객들에게 이 백화점은 커피 쌍화차 생강차 등을 무료
제공하며 스코어 알아맞히기를 통해 "붉은악마" 응원복을 당첨자들에게
서비스한다.

LG백화점 부천점도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축구팬을 위해 입구 야외광장에
대형멀티비전과 3백석의 좌석을 준비했다.

스코어알아맞히기 게임 경품으로 축구공 3백개를 준비해놓고 있으며
한국팀이 승리할 경우 일부 상품에 대해 최고 40%까지 "깜짝세일"도
실시한다.

삼홍여행사는 이색 슬로건을 내걸었다.

이 회사는 한일전이 열리는 11월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본점 및
전국 각지점에서 "공짜 해외여행" 신청을 접수한다.

이 중 당첨자 40명에게 11월27일부터 5박6일간 뉴질랜드 해외여행을
보낸다.

< 장유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