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무역수지 적자액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감소, 지난해 적자액의 절반
수준인 1백억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통상산업부와 한국무역협회등에 따르면 경기침체에 따른 설비투자위축
과 내수부진의 영향으로 하반기들어 월별 수입액이 감소 또는 정체하고 있는
반면 수출은 환율급등으로 인해 두자리수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4.4분기의 무역수지는 균형 또는 소폭의 흑자가 예상된다는 것이
정부와 무역업계의 전망이다.

지난 3.4분기에 수출은 <>7월 1백18억달러(19.5% 증가) <>8월 1백11억달러
(14.4%) <>9월 1백16억달러(-0.7%) <>8월 1백15억달러(-11.3%) <>9월
1백16억달러(1.4%) 등으로 둔화추세가 역력하다.

또 이달들어서도 수출은 두자리수의 증가세가 이어지는 반면 수입은 큰폭
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10월부터 연말까지 석달간 수출이 집중되는 계절적 요인을 감안하면
수출은 매달 1백20억달러선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되며 수입은 큰 이변이
없는한 월평균치가 1백20억달러를 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4.4분기의 무역수지는 소폭의 흑자를 내거나 최소한 균형을 이룰
것으로 관측된다.

당초 통산부는 올해 수출 1천4백20억달러, 수입 1천5백60억달러로
1백40억달러의 무역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최근 상황에 비춰볼 때 이같은 전망치는 큰 폭의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는 수출이 3.7% 증가한 1천2백97억달러,수입은 9.0% 늘어난
1천5백3억달러로 무역적자액이 2백6억달러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9월말현재 1백3억달러의 무역적자를 내 작년 동기에 비해 적자액이
50억달러이상 개선됐으며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소폭의 흑자를 낼 경우
적자규모를 1백억달러 이하로 끌어내릴 수 있다는 것이 당국과 무역업계의
조심스런 관측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