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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업, 내년 경영 수익에 '초점' .. 유통 등 전략분야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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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 삼성 대우 등 대기업그룹들은 내년에 수익성 위주의 내실경영에
    치중키로 했다.

    또 신규투자 억제, 한계사업 철수, 재고자산 감축 등에 총력전을 펴는 한편
    정보통신 유통 등 전략분야 1~2곳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대기업그룹들은 내년에도 국내시장에선 매출신장을 크게 기대하기 힘들다고
    보고 대부분 해외시장에서 돌파구를 찾는다는 영업전략을 세우고 있다.

    대통령선거, 환율, 금리 등 기업환경의 직간접적인 변수들이 워낙 불투명해
    국내시장 의존도가 높은 중견그룹이나 내수중심 기업들은 대부분 내년 사업
    계획수립을 예년보다 늦추고 있다.

    반면, 세계화 경영에 앞선 기업들은 매출과 투자목표를 상대적으로 높여
    잡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현대그룹의 경우 최근 "내년 사업계획을 짤때 이익위주의 경영과 수출
    증대쪽으로 기조를 설정하라"는 내용의 내년 사업계획작성지침을 계열사에
    내려보냈다.

    삼성그룹은 내년에 그룹전체 투자를 올해보다 10%정도 줄어든 8조5천억으로
    잡았다.

    매출목표도 금년에 비해 12%정도 늘어난 93조7천억원선으로 보수적으로
    책정하고 있다.

    삼성은 사업다각화보다는 정보통신과 유통분야를 전략부문으로 선정,
    경영자원을 집중시킬 방침이다.

    대우그룹은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내년 사업계획을 입안중이다.

    매출목표를 올보다 20.8% 늘어난 90조, 투자도 6조3천억원으로 금년보다
    10.1%나 올려잡았다.

    선경은 내년 투자를 금년보다 5천억원 늘어난 5조원, 매출도 금년보다
    5조원 상향조정한 55조원으로 잡았다.

    선경은 정보통신 화학등 기존의 주력분야 외에는 공격경영을 자제하고
    "보수견실"쪽으로 경영방향을 틀어나가기로 했다.

    한화그룹의 경우 매출채권, 재고자산의 감축,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 재무
    구조를 개선하는데 내년 경영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화는 이같은 방침에 따라 내년 설비투자를 금년보다 10%정도 줄어든
    1조3천5백억원으로 잡고 기존 주력분야에 대한 투자를 거의 동결하는 대신
    초고속이동통신 신소재 할인판매사업 등 정보통신 유통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이 그룹은 매출증가율 목표를 18.1%로 비교적 높게 책정하고 있으나 내수
    보다는 해외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금호그룹의 경우 아직 내년 매출, 투자 등 경영목표치를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롯데 거평 나산 등 내수중심기업들도 대부분 좀더 관망하겠다는 자세로
    내년 사업계획을 늦추고 있다.

    재계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정부의 기업정책, 환율, 금리, 대외신용도 등
    기업경영환경과 관련된 변수들이 복합적으로 불투명하기 때문에 내년 사업
    계획을 짜는데 확실한 기조를 설정하기 어렵다"고 고충을 털어놓고 있다.

    그룹 규모나 주력업종 등에 상관없이 내년에 캐시프로우(자금관리)에
    역점을 두는 것도 내년 경영의 공통된 흐름이다.

    삼성의 경우 내년 사업계획 수립지침에서 캐시프로우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토록 지시했다.

    이같은 지침에 따라 삼성계열사들은 신규투자자금중 70%이상은 사내유보로
    해결하는 한편 단기차입은 축소하고 부동산 등 당장 불필요한 자산매각에
    경영력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대우도 비업무용 부동산 보유금지, 금융비용 96년 수준동결을 내년 사업
    계획의 최우선 지침으로 선정했다.

    두산 쌍용 등 경영여건이 힘든 그룹들은 내년에 그룹을 본격 재건한다는
    비장한 각오로 새해사업계획을 짜고 있다.

    이들은 신규투자는 거의 동결하고 장래전망이 불투명한 사업분야나 계열사의
    통폐합 추진, 부동산 등 고정자산 축소, 적자사업부의 축소및 철수 등으로
    은행빚을 줄이는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 이동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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