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21일 각 지자체들이 유리병을 색깔별로 분리수거하도록 권장하기로
했다.

환경부의 이같은 방침은 현재 안양지역에서 시범사업으로 실시중인 유리병
3색 분리수거가 재활용비용 절감과 수거효율을 높이는데 효과가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난 3월14일부터 안양시 15개 공동주택단지에서 실시된 유리병 분리수거는
주민들이 유리병을 무색 청 녹색 갈색으로 구분해 대형 분리수거용기에 각각
배출하고 용기가 다 차면 수거하고 있다.

시범사업평가결과 3색 분리수거 이전에는 시범지역내에서 발생하는 유리병을
색깔별로 구분하고 이물질을 골라내는데 월간 연인원 22명이 소요됐으나
3색 분리수거 이후 16명으로 27% 줄었다.

유리병 1t당 선별인력은 1명에서 0.67명으로 33% 줄고 선별비용 역시
3만5천원에서 2만3천원으로 1만2천원이 감소했다.

현재 색깔 구분없이 혼합수거한 유리병의 파유리가격은 t당 6만2천원으로
t당 6만5천원 하는 신원료와 경쟁력이 없으나 3색 분리수거하면 선별비용이
절감돼 파유리값을 20%정도 내릴수 있어 경쟁력을 확보할수 있다고 환경부는
밝혔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내년초 시범사업결과를 재활용품 분리수거지침에 반영,
지자체가 이를 시행하도록 강력히 권장할 방침이다.

< 김정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