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성분을 이용해 만든 암예방물질이 개발됐다.

서울대 신의약품개발연구센터 (소장 김낙두)는 마늘의 천연항암 성분인
디아릴 설파이드에 방향족 화합물인 피라진을 붙여 2-파라진 (2-AP)이란
암예방물질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김교수팀은 2-AP에 대한 동물실험을 실시한 결과, 진통제인
아세타미로펜이나 사염화탄수에 의한 간독성을 방어했고 간의 해독효소인
GST효소의 양이 증가함을 관찰했다.

또 간발암물질인 아플라톡신B1,폐암물질인 벤조피렌등에 의한 감암 또는
폐선종 등의 발열률이 억제됐다.

김교수는 "2-AP는 동물실험에서 피부암과 간염,폐염등에 대한 예방약으로
유효함이 입증됐으며 현재 직장암 구강암에 대해서도 실험중"이라며
"비특이적으로 암발생을 억제할 수 있는 약물로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교수팀은 미국과 일본에서 이 약물에 대한 제조특허를 받았으며
국내에도 암예방약 및 간독성 예방약으로 특허를 출원중이다.

암예방약은 항암제에 의한 치료의 한계로 인해 세계적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데 미국의 경우 올티프라즈 등의 암예방약을 임상 실험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김재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