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II면톱] 수자원 조업구역 마찰 .. 다른 시/도 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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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차 고갈되고 있는 연근해 수산자원을 둘러싸고 수산업종간 또는 지역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1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최근 가격이 폭락한 오징어의 경우 동해 소형
채낚기 어민들이 부산 경남지역 대형 트롤어선들의 불법 어업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동해 채낚기 어민들은 "수산자원보호령에 따라 동경 1백28도(경남 삼천포
앞) 서쪽에서만 조업하도록 돼 있는 트롤어선들이 동해에서 오징어를 남획,
어가가 폭락하고 있다"며 지난달 29일과 30일 해양수산부 청사앞에서 대대
적인 항의시위를 벌였다.
멸치어업도 부산 경남과 전남.북 어민들간의 조업구역을 둘러싼 갈등이
양쪽의 뿌리깊은 지역갈등과 합세, 더욱 심각한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영.호남 멸치잡이 어선들의 조업구역은 법적으로 섬진강을 기점으로
나눠져 있으나 7~8년전부터 부산.경남쪽 어민들이 전남.북 해역으로까지
조업구역을 확대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최근에 이러한 양쪽 어민들의 주장이 국회로까지 비화돼 농림.해양수산
위원회 등에선 신한국당과 국민회의 의원들이 사사건건 이 문제를 놓고
격론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민물장어도 성어 양식업자들과 치어 체포업자들간 갈등이 최근 크게 증폭
되고 있다.
최근 3~4년동안 장어 양식업이 크게 확산돼 국내 크기 4g내외의 중간
종묘가 부족현상을 겪게 되자 양만업자들이 "치어 수출을 봉쇄해 달라"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치어의 수출가격(지난해 경우 kg당 9백~9백50만원)과 국내가격
(8백만원 정도)의 차이 때문에 사실상 제제가 불가능한 상태다.
수산업계에선 이에대해 전반적으로 연근해의 어족자원이 부족한 상태에서
지역별로 어민들의 조업능력에 격차가 커지면서 이런 문제가 빈발하고 있다"
며 "올 7월부터 수산물 수입이 전면개방되면서 높아진 위기감도 한 요인"
이라고 분석했다.
< 장유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4일자).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1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최근 가격이 폭락한 오징어의 경우 동해 소형
채낚기 어민들이 부산 경남지역 대형 트롤어선들의 불법 어업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동해 채낚기 어민들은 "수산자원보호령에 따라 동경 1백28도(경남 삼천포
앞) 서쪽에서만 조업하도록 돼 있는 트롤어선들이 동해에서 오징어를 남획,
어가가 폭락하고 있다"며 지난달 29일과 30일 해양수산부 청사앞에서 대대
적인 항의시위를 벌였다.
멸치어업도 부산 경남과 전남.북 어민들간의 조업구역을 둘러싼 갈등이
양쪽의 뿌리깊은 지역갈등과 합세, 더욱 심각한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영.호남 멸치잡이 어선들의 조업구역은 법적으로 섬진강을 기점으로
나눠져 있으나 7~8년전부터 부산.경남쪽 어민들이 전남.북 해역으로까지
조업구역을 확대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최근에 이러한 양쪽 어민들의 주장이 국회로까지 비화돼 농림.해양수산
위원회 등에선 신한국당과 국민회의 의원들이 사사건건 이 문제를 놓고
격론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민물장어도 성어 양식업자들과 치어 체포업자들간 갈등이 최근 크게 증폭
되고 있다.
최근 3~4년동안 장어 양식업이 크게 확산돼 국내 크기 4g내외의 중간
종묘가 부족현상을 겪게 되자 양만업자들이 "치어 수출을 봉쇄해 달라"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치어의 수출가격(지난해 경우 kg당 9백~9백50만원)과 국내가격
(8백만원 정도)의 차이 때문에 사실상 제제가 불가능한 상태다.
수산업계에선 이에대해 전반적으로 연근해의 어족자원이 부족한 상태에서
지역별로 어민들의 조업능력에 격차가 커지면서 이런 문제가 빈발하고 있다"
며 "올 7월부터 수산물 수입이 전면개방되면서 높아진 위기감도 한 요인"
이라고 분석했다.
< 장유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