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이 대대적인 정리해고와 희망퇴직에 의해 다음달말까지 인
력을 현재의 2천6백명에서 절반수준으로 감축한다.

한보철강은 또 다음달초까지 본사를 당진으로 이전하는 한편 포항제철
자회사인 포스틸에 구매 및 판매업무를 위탁키로 했다.

13일 한보철강은 제3자인수 차질로 인한 법정관리 장기화에 대처하기
위해 이같은 비상경영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책에 따르면 한보철강은 건설본부와 영업본부 구매본부를 해체
하고 그 인력 1천1백여명에 대해서는 필수인원만 남기고 모두 정리해고
할 계획이다.

또 본사와 당진제철소 조업인력,총무본부 인력 등에 대해서는 이달
20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다.

회사는 퇴직신청자에 대해 법정퇴직금외에 90일분에 해당하는 평균
임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회사관계자는 이같은 감원조치가 생산직사원 대표기구인 한가족협의회
와 합의한 사항이며 대략 1천여명 정도가 퇴사,월간 30억원 정도의 인
건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퇴직하는 조업인력중 상당수는 조만간 인근지역에 준공될 동
부제강 냉연공장에 흡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임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