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포천지의 권위있는 "존경받는 기업"군에 선정된 초일류기업들은 최고
경영자들이 주주나 직원및 외부의 반발을 감수하며 장기경영전략을 초지일관
실천하는 기업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포천지 최근호는 올해 "세계의 존경받는 기업(The World"s Most
Admired Companies)"을 선정해 발표하는 특집기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19개 업종별로 국제적인 경영자와 컨설턴트및 기업분석가들
에게 존경할 만한 기업들을 선별토록했는데 최고기업들의 경우 대체적으로
최고경영자들이 장기비전에 따라 경영전략을 수행하면서 단기적인 이해
관계자들의 반발에는 단호하게 대처했다는 것이다.

포천지는 전자부문에서 1위에 오른 GE의 경우 잭 웰치 회장이 내부반발에도
불구하고 10만여명의 직원을 해고하는 등 과감한 경영혁신을 통해 GE를
세계최고의 기업으로 키워낸 덕분인 것으로 분석했다.

항공수송부문의 브리티시에어웨이스(BA)도 로버트 에일링 회장이 독점금지
라는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다른 항공사들과 업무제휴및 협력을 적극 추진,
BA의 국제경쟁력을 향상시킨 점이 높이 평가됐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들은 또 인력부문 투자, 경영혁신, 창의력, 현지화,
재무구조 등에서도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19개 업종별로 최고 존경받는 기업으로 선정된 회사를 살펴보면
은행의 경우 JP모건, 자동차업은 도요타, 컴퓨터분야 마이크로소프트,
석유화학분야 로열더치셸, 생활용품분야 프록터&갬블(P&G)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대우가 전자부문에서 11위에 랭크된 것으로
조사됐다.

< 김수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