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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모임] 전병래 <핵심텔레텍 부장> .. '철고 8회 통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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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개 고교생 시절의 추억은 여느 추억보다 진하게 남아있게 마련이다.

    필자 역시 소위 특수목적 고등학교인 철도고등학교를 다녔다.

    특수목적 학교인 만큼 보통 사람에게는 생소한 업무과 운전과를
    비롯하여 토목과 전기과 기계과 건축과가 있었고 필자가 속했던
    통신전자과가 있었다.

    우리는 줄여서 통전과라고 즐겨 말했다.

    8회로 학교를 졸업하고 특별채용의 과정을 거쳐 9급 공무원의 사령장을
    들고 전국의 임지를 찾아간 이후부터 우리는 "철고 8회 통전과" 동창회로
    모이게 되었다.

    작년말 우리는 두 은사님을 모시고 졸업 20주년 동창회를 가졌다.

    이날 2학년 어느 수업시간중에 20년이 지난 후에 뵙겠다며 선생님께
    꾸벅 절을 하고는 교실문을 나가버려 우리를 당황케 했던 김정기군이
    20년이 지나 약속대로 모습을 나타냈다.

    그동안 미국에서 정치학을 전공하여 창원대교수로 임용되었다는 것이다.

    그밖에 MBC연구소에 있는 이봉재, 고려중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진영남, 한전에서 정년퇴직을 결심한 김용우와 홍신기, KBS에서 밤낮을
    바꾸어 일하는 박순만과 박병렬, 성남 차병원에서 일하는 "졸려" 별명의
    김태준.

    한국통신에서 여한없이 눌러 앉은 노인네- 김여한과 노흥내, 한때
    이상한(?) 길로 빠졌던 이상길은 성문사에서,사진기를 들고 다니며 작품
    만든답시고 찍어대고 박아대던 "찍사" 이홍교는 도시철도공사에서, 남과
    달리 현실에 빨리 적응한 유달현은 조달청에서, 그밖에 오산군청의 유승찬,
    독립해서 진도전설을 세운 노재선, 해인정밀의 김용기, 풍원모탈의 이기용,
    오뚝이 식품의 이춘우, 의료보험공단의 이종국, 대한건설의 장용배,
    갑을교역의 유동희 등이 있다.

    학창시절부터 줄담배를 피우고 말술을 마시던 최규종은 세일정보통신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다.

    "콩까"라는 별명을 갖게된 박헌휘와 기타를 들었다하면 구성진 뽕짝으로
    우리의 심금을 울리던 황순길을 비롯한 13명은 아직도 한우물을 파며 철도
    장인의 꿈을 펼치며 꿋꿋이 이 나라의 대동맥을 지키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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