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낚시용품업체들이 최근들어 수출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잇따라
신상품을 선보이면서 국내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원다 은성사 용성공업사 안우산업 등 부산지역
유명 낚시용품업체들은 최근들어 수출이 60%까지 떨어지자 국내시장쪽으로
판매비중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원다의 경우 지난해 브라질 중국 등 수출규모가 80억원선이었으나 최근들어
수출이 20% 이상 줄어들자 이를 만회하기위해 "테크노스 프로독도" "다이아
에주엘 골드" "하이카본 독도" 등 신상품 브랜드 낚싯대를 개발, 지난달말
부터 국내 시판에 들어갔다.

원다는 올 국내판매를 지난해 80억원보다 30% 이상 늘려 잡고 목표를 설정,
대리점을 대폭 늘여나갈 계획이다.

은성사는 지난해 미국 일본 유럽 등 수출이 2백40억원 규모였으나 최근
30%정도 줄어들자 "수파이소" "롱스트롱" 등 릴을 선보이면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은성사는 올 내수목표를 지난해 90억원에서 10% 늘려잡고 고객 유치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용성공업사도 그동안 일본과 유럽수출에 주력했으나 최근 수출이 60%까지
떨어지자 ''용성''을 개발, 국내시장쪽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

안우산업은 유럽과 미국수출이 50%이상 감소하자 ''백경''이란 브랜드의
낚시바늘과 도래를 선보이면서, 국내판매에 주력하기로 영업전략을 마련했다.

원다 김봉수 부장은 "경기가 나쁜데다 국내 인건비마저 비싸 국제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수출 감소세가 가속화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업체들이 국내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어 앞으로 국내업체간의 내수시장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