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주경기장터로 서울보라매공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26일 그동안 후보지 6~7곳에 대한 장단점을 비교 검토한 결과
보라매공원터가 최적지라는 판단 아래 이곳에 월드컵 주경기장을 짓기로
내부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보라매공원의 경우 녹지가 있어 환경이 좋은데다 교통이 편리한 점
등에서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그러나 진입로롤 확충하기위해서는 추가적인 비용이 더든다고
말했다.

마포구 상암지구의 경우 난지도쓰레기장이 옆에 있어 국제적인 이미지
차원에서 부적합하고 송파구 방이동지구 역시 사유지로 보상비가 많이 드는
데다 서울시 전체로 볼때 올림픽시설물이 이미 들어선 송파구에 체육시설이
편중된다는 점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시는 또 오는 2002년까지 월드컵 주경기장을 준공해야 하는 등 시간이
촉박한 점을 감안해 늦어도 오는 12월중 후보지를 최종 확정, 경기장
건설과 관련된 도시계획 고시 등 절차를 매듭짓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에따라 오는 30일 축구계인사 시의회의원 도시계획전문가 등
18명으로 구성된 "후보지 선정위원회"를 열어 그간 검토해왔던 후보지별
장단점을 설명하고 비교적 단점이 적은 보라매공원을 후보지로 추천할
계획이다.

< 정용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