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환 < LG증권 파생상품팀장 >

주식시장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어차피 추석이후 10월초까지는 추석방출 자금의 환수 등으로 금융및 외환
시장이 쉽게 안정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은 예상되어 왔지만 기아그룹의
화의및 법정관리 신청으로 이러한 불안양상이 예상보다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져 불안심리가 더욱 가중되어 가고 있다.

이처럼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이 불확실할 때 델타를 적절히 이용하면 옵션
거래의 손익을 측정하거나 옵션투자전략을 세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기본적으로 옵션은 파생상품이기에 옵션거래에 있어서 대상자산(KOSPI 200
주가지수)의 가격은 옵션가격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

델타는 KOSPI 200의 가격변화에 대한 옵션가격(프리미엄)의 변화정도를
말한다.

즉 델타는 대상자산의 시장가격이 변함에 따라 옵션가격이 얼마나 변하는가
를 나타내는 단위다.

예를 들어 콜옵션의 경우 델타가 0.5라면 KOSPI 200이 10p 상승하면 옵션
가격은 5p 상승한다.

풋옵션은 델타가 -0.5라면 KOSPI 200이 10p 상승하면 옵션가격은 5p
하락한다.

옵션가격의 변화는 그 절대치에 있어서 주가지수의 가격변화보다도 작기
때문에 콜옵션의 경우 델타는 0에서 1까지, 풋옵션은 0에서 -1까지 델타를
가진다.

델타는 대상자산의 가격변동에 노출된 위험을 측정할수 있는 지표이다.

따라서 델타를 이용하여 반대포지션을 적절히 구성함으로써 대상자산의
가격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는 전체포지션을 구성할수 있다.

예를 들면 델타가 0.5인 ATM콜옵션 3계약과 델타가 0.7인 ATM콜옵션 3계약을
보유하면 전체 포지션의 델타가 0.6이 되어 포지션의 가치는 대상자산 가격
변동률의 0.6배씩 변동하게 된다.

이 포지션의 위험을 상쇄하고자 한다면 델타가 -0.5인 ATM풋옵션 3계약과
-0.7인 ATM풋옵션 3계약을 매수하면 총델타가 0이 되므로 주가지수 변화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데 이와 같이 총델타가 0이 되는 포지션을 델타중립
포지션이라고 한다.

전체 델타가 양인 포지션은 주가가 상승하면 투자수익이 증가하나 주가
하락시엔 손실이 발생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