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의 사이버몰은 21세기 사이버쇼핑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1천5백여가지 상품을 윈도쇼핑한후 필요한 물건을 골라
간단히 주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사이버몰(www.shinsegae.co.kr)의 특징은 일반적인 상품은 물론 레저
외식등 일상생활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

또 누구나 인터넷을 통해 무료로 회원에 가입하면 신용카드로 상품을
주문할 수 있다.

이에따라 사이버몰을 방문하면 선물은 물론 주말의 외식장소에 대한
고민을 말끔히 해결하는 것이 가능하다.

사이버몰의 상품란은 회원취향별 쇼핑코너 일반쇼핑코너 퀵쇼핑 전문매장
쇼핑뉴스로 꾸며져 있다.

회원취향별 쇼핑코너는 회원등록때 입력한 상품유형에 해당하는 신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모아 놓은 곳.

원하는 상품을 찾느라 일반쇼핑코너를 뒤지는 시간과 노력을 덜어준다.

백화점의 층별배치와 비슷한 순서로 상품이 진열된 일반쇼핑코너는
마치 백화점에 들어선 것과 같은 느낌을 가지고 쇼핑할 수 있도록
꾸며져있다.

퀵쇼핑코너는 선물등 원하는 목적에 맞는 유형의 제품을 한데 모아
보여준다.

특히 전문매장은 패션회사등 특정한 기업이 자사전용의 사이버몰을
구축할 수 있도록 남겨둔 곳.

오는 10월 전문매장이 문을 열면 독자적으로 사이버몰을 구축하기 어려운
기업들이 신세계의 지원을 받아 손쉽게 상품을 진열하고 판매할 수 있게된다.

신세계는 현재 기업들로부터 사이버몰 개장신청을 접수중이다.

이처럼 다양한 쇼핑기회를 제공하는 사이버몰은 지난해 12월 개설된
신세계백화점 홈페이지에서 발전됐다.

신세계그룹내 시스템통합(SI)업체인 신세계I&C가 홈페이지를 지난 7월
사이버몰로 개편한후 이달초 휴게실 채팅방 게임등 다양한 오락도 즐길 수
있는 인터넷백화점으로 탈바꿈시켰다.

현재 사이버몰의 회원은 1만5천여명으로 하루 2천여명이 들러 한달에
3천만원어치의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사이버쇼핑이 아직 걸음마 단계여서 많은 매출을 올리지는 못한다.

오히려 상품을 3차원으로 보여줌으로써 실물을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도록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드는 투자비가 훨씬 많다.

신세계백화점은 이에대해 "정보기술(IT)이 기업, 특히 유통업체 경쟁력의
핵심요소"라며 "당장 이윤이 없더라도 기술을 개발하지 않으면 외국기술이
앞으로 성장할 국내 사이버쇼핑 시장을 장악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 김도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