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가 1백19엔대로 떨어지는등 급락세(엔화강세)를 나타냈다.

24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장중 한때 전날(1백22.68엔)보다 3.48엔
하락한 1백19.20엔을 기록했다.

달러화는 전날 뉴욕외환시장에서 1백22.13엔을 나타내는등 최근들어 강세를
지속해 왔다.

이날 달러화의 급락은 사카키바라 대장성 국제담당차관이 언론과의 인터뷰
에서 "최근 홍콩에서 개최된 G7 재무장관회담에서 한 통화(엔화)의 급격한
가치하락은 피해야 한다는 합의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외환시장이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 것이 직접적인 도화선이 됐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사카키바라차관의 발언이 일본의 급증하는 무역흑자를
줄이기 위해 인위적으로 엔화강세(달러약세)를 유도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지면서 달러화에 대한 투매가 발생, 달러화의 가치가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