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98년말까지 미국 서부 타코마항에 전용부두 2개 선석을 건설,
30년간 독점사용한다.

현대상선은 23일 총6천만달러를 투입해 5천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2대가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전용터미널을 건설키로
하고 이날 착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타고마항 전용부두는 길이 6백10m, 전체면적 6만2천여평 규모로 연간
30만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하게 된다.

또 대형기중기 4대 등 각종 첨단장비를 갖추고 항만운영을 위한 전산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해 적용하게 되며 항만 운영에 필요한 현지 직원
2백명이 투입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타코마항 전용부두가 건설될 경우 아시아와 북미서안간
을 운항하는 16척의 선박이 주3회 기항할 수 있게 된다"며 "부두내 야적장
까지 미국 동부지역과 연결되는 전용열차가 들어와 신속하고 종합물류서비스
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상선은 전용부두 완공후 물량이 늘어날 경우 추가로 같은 크기의
전용부두를 개발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해 놓고 있다.

< 장유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