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과외방송의 교육내용이 지나치게 중상위권 위주로 편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험생의 76%가 이미 본인이 지망할 학과를 결정해둔 것으로 조사됐다.

사설입시기관인 종로학원은 23일 서울 및 수도권 수험생(고3 5백52명,
재수생 5백67명)과 고교 2년생 등 모두 1천7백13명을 상대로 지난 8~12일
사이에 실시한 "위성교육방송 및 진로문제 설문조사"를 통해 이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위성과외방송의 효과에 대해 중상위권은 39%, 중위권은
25%가 "도움이 된다"고 밝혔으나 중하위권은 7%, 하위권은 2%에 그쳐 방송
내용이 일부 성적층에 치우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위성방송의 시청률은 수험생 64%, 고2 50%였고 시청 장소로는 재수생의
경우 학원이 81%로 가장 높았고 재학생은 <>학교 48% <>가정 26% <>학원 18%
순이었다.

또 9월초 현재 지망대학 및 학과를 모두 결정한 수험생은 55%이며 학과만
결정한 경우가 21%, 대학만 선택한 수험생이 12%로 나타나 학과 결정비율은
76%에 달했다.

지망학과 결정동기로는 흥미 및 적성이 43%로 가장 많았으며 취업전망 및
사회적 지위가 31%, 입학가능성 11%, 지명도 및 전통 10%, 주위의 권유 4%
였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실장은 "올 입시에서 대학별 모집요강이 다양해지면서
미리 대학과 학과를 결정하는 소신지원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으며 극심한
취업난을 반영하듯 학과결정시 취업전망을 크게 고려하는 추세다"고 말했다.

< 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