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산업 ]]]

반도체및 LCD 테스트 장비업체인 미래산업(대표 정문술)은 학력 차별을
두지 않는 인재 채용및 육성전략으로 유명하다.

반도체 테스트 핸들러를 자체 기술로 국산화한 기술력 뒤에는 정문술 사장의
독특한 인력 육성전략이 있었다.

외부 스카우트가 전혀없이 공채로 사람을 뽑는 이 회사는 직원 채용시 중졸
고졸 대졸 등 학력과 학벌에 차별을 두지 않는다.

다만 재능을 중요시한다.

정사장은 테스터 기술의 주요부분인 컴퓨터 소프트웨어 관련 능력은 선천성
이 중요하다고 판단, 공업고등학교나 지방대학 출신이라도 능력만 있으면
차별없이 채용한다.

그후 회사에서 집중적인 재교육을 통해 전문가로 육성한다.

사내에 영어회화및 각종 전문교육 프로그램을 직원 개개인에게 실질적인
학습효과가 있도록 소수정예로 운영하고 있으며 원하는 대로 학사 석사 박사
과정을 밟을수 있도록 학비와 월급 등을 지원해준다.

석.박사과정에 있는 직원이 수십명에 달하고 있으며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박사과정 등 해외 명문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이수중인 사람도 여럿 있다.

정사장은 창업초기 중소기업의 고급 인력난을 해결하기위해 학력과 학벌에
관계없이 재능이 있는 사람을 채용해 훌륭한 인재로 키우는 전략을 고안하게
됐다고 한다.

그는 또 회사 성장전략의 핵심을 인재육성에 두고 국가 산업발전에 이바지
할수 있는 인재를 키워두면 회사가 망할지라도 그것이 곧 애국이라고 강조
한다.

한편 복지정책도 국내 최상급을 자랑한다.

직원들의 급여수준을 최상으로 유지하는 것은 물론 직원 아파트 등 주택지원
복리후생정책에서 여타 기업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실제로 이 회사를 방문한 사람들은 직원들의 높은 사기와 주인의식에 놀랄
정도이다.

또 곡선과 공간 배치를 활용해 인간적인 작업공간으로 꾸민 천안 본사는
화장실까지도 호텔수준으로 꾸며 공장이라기보다는 작품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이다.

[[[ 연우엔지니어링 ]]]

반도체 테스트장비로 연간 매출 1천3백억원을 넘어서고 있는 연우엔지니어링
은 첨단 사업에 어울리는 첨단 인사조직과 높은 교육투자로 알려져 있다.

이 회사 인사조직의 특징은 부장 과장 대리 등의 직급을 폐지하고 만든
수평적인 조직체계에 있다.

미국의 회사들처럼 직원들간에 계급없이 사업별로 책임 담당 등으로 업무를
분담해 위계질서없이 수평적인 분업 체계로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결재라인을 사장과 담당으로 축소, 중간결재라인을 없애 업무
효율을 높이고 경영자와 실무자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런 인사조직은 상하구별없이 직원들과 함께 일하기를 좋아하는 이건환
사장의 업무스타일과 수평적인 기업문화가 있어 가능했다.

인력 육성을 위한 이 회사의 정책은 선진국의 기술을 빠르게 흡수해 이를
바탕으로 기술자립을 이루자는 이사장의 모토에서 잘 나타난다.

일본 등 선진국 기술을 배우기 위해 직원들을 해외에 지속적으로 순환 연수
시키고 있으며 해외유학도 가능하다.

이밖에 복지시설에도 남다른 신경을 써 지난해 완공한 용인소재 본사는
미국의 실리콘밸리의 첨단 반도체업체들과 같은 수준으로 작업환경을
만들었다.

완벽한 공조시스템과 방음시설을 갖춘 쾌적한 작업환경및 서구스타일의
호텔급 뷔페를 제공하는 직원식당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여직원 기숙사 시설 역시 호텔에 가깝다.

3년이상 근속사원에게는 대학생까지 자녀학자금을 지원하는 등 급여 후생
복리에서도 최고수준을 자랑한다.

이사장은 직원들이 회사에서 최고의 시설에서 최고의 대우를 받고 일하도록
해주어야 최고의 기술이 가능하다고 믿고 있다.

< 고지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