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은 아직까지도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높은 직종으로 꼽힌다.

사기업에 비해 보수수준이 낮지만 전통적인 관존민비 사상이나
공무원으로서 일하는 자부심 등에 비추어 보면 공직이 여전히 매력적인
직장임에는 틀림없다.

또 신분의 보장성이라는 면에서는 어느직장보다도 앞서며 보수도 점차
현실화되고 있어 젊은이라면 한번쯤 도전해볼만한 직장이다.

공무원 채용시험에는 각종 고시도 있지만 가장 일반적인 시험은 7,9급
공채시험이다.

특히 이들시험은 고시와는 달리 연령제한이 없는데다 학력이나 경력에
따른 제한도 없어 누구나 응시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7급공채 ]]

7급 공채시험은 최근들어 행정고시 못지 않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최근 취업난을 반영하는 것이기도하지만 공직에 대한 젊은이들,
특히 대졸자들의 인식이 상당히 변화되어 가고 있다는 증거이기도하다.

이같은 인기를 반영, 7급 공채시험의 경쟁률은 최근 어떤 공무원
채용시험보다도 높은 경쟁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경우 4백86명 모집에 무려 5만5천3백18명이 응시, 1백14대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지난 8월 실시된 시험에서도 1백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특히 7급중에서도 행정직의 경우 지난해 무려 1백70대 1에 가까운
경쟁률을 보이기도했다.

7급행정직에 임명되면 각 부처마다 약간씩은 다르나 통상 5년이 지나면
6급으로 승진이 되며 6급에서 만4년을 근무한 사람이면 누구나 5급
공개경쟁승진시험을 치를수 있다.

따라서 구태여 행정고시에 매달리지 않더라도 공직자로서 훌륭한 성장을
할수 있는 길이 열리는 셈이다.

<> 선발분야 및 인원

7급공채 시험은 일반행정, 세무직, 감사직, 교정직, 보호관찰직, 기계직,
농업직, 건축직 등 총 20개 분야로 나누어 실시된다.

올해는 총 5백명을 선발했으며 이중 행정직이 가장 많아 올해 실시된
시험에서는 1백55명을 뽑았다.

나머지 분야는 적게는 5명에서 많으면 20명정도 채용한다.

시험시기는 매년 8~9월중이며 12월말께 국가공무원임용시험 시행계획
공고때 자세한 요강이 발표된다.

<> 시험과목 및 전형절차

필기시험은 모두 객관식으로 1차에 한해 치러지며 과목은 전산 공학직을
제외한 나머지 분야에서는 국어 (한문포함) 영어 국사 헌법이 공통된
필수과목이고 응시 분야에 따라 약간씩 응시과목이 달라 총 5~6개의
필수과목과 1개의 선택과목이 있다.

필기시험에 합격한 사람은 면접을 통해 최종 선발여부가 결정된다.

<> 가산 특전 여성채용목표제

취업보호대상자 및 제대군인 (면접시험 최종일 기준으로 6개월 이내
만기제대자 포함)은 필기시험 과목별 득점에 과목별 만점의 10%를
가산해주며 워드프로세서 자격증 소지자는 자격증 급수에 따라 0.5~1.5%,
정보처리분야 자격증 소지자는 2~3%를 각각 가산해 준다.

여성의 경우 여성채용목표제가 시행됨에 따라 7급 공채중 교정 보도
보호관찰 기술직을 제외한 분야에서는 일정비율 여성합격자가 채용된다.

올해의 경우 의무비율이 13%였으며 내년에는 15%, 99년은 18%,
2000년에는 20%로 늘어날 예정이다.

실시방법은 여성합격자가 목표에 미달할 경우 하한성적 이상의
여성중에서 성적순에 의해 목표미달인원 만큼 합격예정인원을 초과해
선발하며 7급의 경우 하한성적은 합격선에서 5점 미달한 점수이다.

<> 보수

7급으로 처음 임명되면 연봉은 1천3백30만원수준이며 상여금은 5백%
지급된다.

[[ 9급공채 ]]

공무원 채용시험중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시험이다.

올해의 경우 지난 5월 실시된 시험에서 총 2천3백30명을 채용했으며
경쟁률은 올해의 경우 46대1로 매년 40대1 안팎에 이른다.

다른 공무원 채용시험에 비해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나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일반행정직의 경우는 지난해 무려 1백68대1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 선발분야 및 인원

행정직 세무직 관세직 기계직 건축직 등 총 17개 분야로 나누어 뽑으며
선발인원은 올해의 경우 정보통신부 행정직이 7백50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일반행정 2백50명, 검찰사무직 2백명순이었다.

9급 행정직중 정보통신부 농림부에서 뽑는 인원은 지역별로 선발인원이
정해져있다.

시험시기는 4~5월께이며 구체적인 요강은 매년말 발표되는 국가공무원
임용시험 시행계획 공고에 난다.

<> 시험과목 및 전형절차

시험은 1차 객관식 필기시험에 이어 면접으로 실시되며 시험과목은
공학계를 제외하고는 국어 영어 국사를 포함, 5~6개의 필수과목과 1개의
선택과목으로 구성돼있다.

<> 가산 특전 여성채용목표제

여성채용목표제는 9급 공채에는 적용되지 않으며 가산 및 특전은 7급
공채와 같다.

<> 보수

9급공채에 합격한 사람의 첫해 연봉은 1천80만원이며 5백%의 상여금이
지급된다.

< 김선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