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업체인 월드건설이 남태평양 사이판섬에 2백50실규모의 호텔 및
콘도, 디너쇼장이 갖춰진 리조트단지를 개발한다.

월드건설은 사업다각화를 위해 삼성물산 건설부문, 호텔신라 등 삼성그룹
계열사와 공동사업으로 모두 7백60여억원을 투자, 사이판에 호텔, 콘도,
골프장을 갖춘 리조트단지를 건립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를 위해 월드건설은 이달말 호텔신라측과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하고
단지 운영 및 지분참여에 관한 구체적인 협의를 벌이고 있다.

월드건설측은 단지내 콘도, 디너쇼장, 민속공예품상가, 야외수영장, 인공
파도풀장 등 위락시설의 운영을 맡고 호텔신라는 단지내 호텔대주주로 지분
참여,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시공은 삼성물산건설부문과 공동으로 하기로 했다.

사이판 섬북단 마피지구 파우파우비치에 붙어있는 1만5천여평 부지에
조성되는 이 단지에는 지상 13층 2백50실규모의 호텔과 1백50실규모의
콘도미니엄, 대형디너쇼장, 위락시설을 갖춘 해변리조트단지다.

오는 99년말 완공예정으로 기초공사를 준비중인 월드건설은 현재 세계적인
레저호텔 전문설계업체인 하와이의 AMP사에 단지본설계를 의뢰해 놓은
상태다.

이 단지가 들어서는 파우파우비치는 사이판내에서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섬북단 해변에 바로 붙어 있어 전망이 뛰어나고 공항까지 20분거리로
교통도 편리하다.

< 김동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