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호주 DSTC사와 공동으로 분산처리미들웨어인
CORBA와 DCE를 상호 연동시킬 수 있는 새로운 소프트웨어 "한우리/B"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3일 발표했다.

ETRI는 이에따라 DCE 기반의 분산처리서비스와 CORBA를 토대로 한 서비스가
서로 연동되지 못했던 문제점을 손쉽게 해결할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질적인 컴퓨팅 환경에서 응용프로그램간의 상호 연동처리를 목적으로
하는 분산처리미들웨어는 그동안 국제표준화기관인 OSF가 개발한 DCE가
산업계 표준으로 널리 활용돼 왔으나 여러기관의 서로다른 기술들이
단순 통합됨에 따라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따라 객체지향기술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국제표준화단체인 OMG에서
새로운 표준안 CORBA를 제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제품을 선보였지만
안정성에 대한 검증이 안돼 이들 미들웨어간의 연동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ETRI관계자는 "인터넷 기술과의 접목이 용이한 CORBA 제품이 앞으로
객체지향기술의 장점과 인터넷서비스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실질적으로
산업계 표준으로 잡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김수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