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증시가 환율불안 등의 후유증으로 장중 급등락을 거듭하는 불안
양상을 보이고 있다.

2일 홍콩 증시의 항셍주가지수는 오전 한때 전일대비 5백45포인트 내린
12,899.81으로 떨어져 심리적마지노선인 13,000선 밑으로 추락했다.

이처럼 하락폭이 커지자 단기차익을 노린 기관투자가들이 오후들어
매수세를 확대함으로써 주가가 반등세로 돌아섰다.

홍콩 항셍주가지수는 이날 전일대비 3백96.8포인트 (2.3%) 오른
13,735.33으로 마감됐다.

홍콩 증시가 이처럼 장중에 크게 출렁거린 것은 환율불안 등의 요인으로
투자 심리가 불안한 가운데 특히 중국기업 주가가 큰 폭으로 움직인데
따른 것이다.

중국본토기업의 주가지수를 나타내는 H주지수는 이날 오전 한때 무려
22.80% (2백94.22포인트) 폭락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