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추석은 연휴기간이 길어 귀성길의 경우 지난해보다 혼잡이 덜할 것으로
예상되나 13, 14일에 교통량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올라오는 길은 추석 이후 연휴기간이 짧아 추석 당일인 16일부터 교통량이
집중돼 극심한 도로 혼잡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내려갈 때는 13일 오전 6시 이전이나 14일 오후 7시 이후에
출발하고 올라올 때는 추석 당일인 16일 새벽 이전이나 17일 새벽 2시
이후에 서울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해야 최악의 교통전쟁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건교부는 13일에 수원~천안, 청원~회덕, 논산~전주 구간이, 14일에
논산~전주구간이, 16일에 수원~천안 구간이 극심한 혼잡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구간은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 차량 운행 속도가 시속 10km 이하로
떨어지는 정체 현상을 지속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위반 차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아르바이트 대학생 50명이 서울~대전 구간 고속버스에 탑승해 위반 차량을
카메라로 촬영, 고발하고 무인감시장비가 설치, 가동된다.

또 서울발 고속버스는 경부고속도로 진입시 행선지별로 IC를 전용화해
호남행은 서초 IC로만, 영남행은 반포 IC로만 진입해야 한다.

이와함께 철도, 항공, 지하철 운행 중단시에 대비해 전세버스, 시내버스가
귀성객을 대체 수송하는 즉시 동원체제가 확립된다.

이번 추석기간중에는 도로변, 철로변 쓰레기 투기도 극성을 부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3일부터 17일까지 특별단속반이 편성돼 고속도로 상습정체
구간, 휴게소 주변, 정류장, 철도역, 성묘지 등에서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

심야 귀성객의 귀가 편의를 위해서는 수도권 지역 전철과 지하철이 18일
새벽 0시부터 새벽 2시까지 1~5호선 전 노선에서 20~30분 간격으로 심야
운행된다.

또 산업근로자의 귀성편의를 위해 특별임시열차가 운행돼 부산, 목포,
여수행 12개 열차가 구로 및 안산 서부공단 근로자 1만1천명을 수송할
계획이다.

이밖에 정부는 합동수송대책본부내에 고속도로, 국도 등 도로교통상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상황실을 설치할 예정이어서 02-504-9119나 이동전화
011-113번으로 전화하면 전국 각지의 실시간 도로교통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