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에서 문구 등을 파는 포스트숍 (Postshop)이 등장한다.

정보통신부는 우체국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봉투 필기구 등 문구류와
소포포장상자 등 우편관련 용품을 우체국에서 판매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정통부는 이용자들이 필요한 물품을 현장에서 공급하는 한편 우체국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부대사업으로 문구류판매에 나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우체국 (Post)과 상점 (Shop)이 결합된 포스트숍은 우선 오는 10월중에
지방체신청별로 1곳씩 개설해 시범운영한뒤 점차 전국 모든 우체국으로
확대 설치될 예정이다.

포스트숍은 무인판매방식으로 운영,우체국에 설치된 무인판매대에서 고객
이 원하는 물건을 골라 창구에서 돈을 내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우체국에서는 소포포장용 상자를 판매하고 있으나 이는 위탁판매방식
으로 판매대금을 제조업체에 주고 일정액의 수수료를 받고 있으며 직접 제품
을 구매해 판매키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정통부는 기존 문구점 등이 정부기관인 우체국에서 직접 문구를 판매
하는데 대한 반발이 예상되고 있으나 우편에 관련된 물건만 취급하므로
별다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 정건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