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리티산업] (인터뷰) 한상명 <캡스맨> .. 긴장 못늦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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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힘센 사람이 몸으로 때우는 일이 아닙니다"
캡스맨(Caps Man) 한상명씨는 자신의 직업을 각종 기계장치나 장비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모든 위험요소를 제거하는 "안전설계사"라고 말한다.
물론 한씨는 태권도 검도 합기도 타이복싱 등 합계 12단의 무술고수.
공수.대테러훈련 등 특수훈련 등을 이수했으며 미국 텍사스 A&M경호학교의
험난한 경호교육코스를 거친 엘리트 경호대원이다.
한씨가 상대하는 고객들의 면면이 한씨의 이력을 대신한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캘빈 클라인, 마이크로소프트사 회장 빌 게이츠,
97 미스유니버스 브룩 리 모두 한씨가 맡았던 인물들이다.
일단 내한한 외국 유명 연예인들도 한씨의 눈아귀에서 놀았던 인물.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로부터 브루스 윌리스, 톰 크루즈, 스티븐 시갈
등 유명영화배우, 테니스 스타 가브리엘라 사바티니, 슈퍼모델 크리스티
털링턴이 모두 한씨의 손바닥에서 놀았던 사람들이다.
태평양 국가경제회의 의전경호, 국가경영전략연구원이 주최한 세계경영인
세미나 경호안전업무 등 국가적 대사에도 한씨의 모습은 빠지지 않는다.
물론 사람만이 경호대상은 아니다.
인아 다이아몬드 전시회, 피카소 한국전시회, 대기업 극비문서나 대기업
폭발물운반, 미쓰비시은행이전 호송경호도 한씨의 몫이다.
의뢰인과 바짝 붙어서 행동할 수밖에 없는 경호업무의 특성상 인간적인
관계를 느낄 수 있지만 결코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는다.
가능한한 사적인 감정을 가지지 않도록 스스로를 통제한다.
"의뢰인에 대한 사적 감정을 가질 여유가 없습니다.
경호대상자가 항상 움직이기 때문에 한시도 주변상황에 대한 관찰을
게을리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가끔은 예외도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회장이자 사우디 왕자가 내한했을 때 경호를
맡았던 한씨는 일정이 끝나자 사우디로 함께 가서 자신만을 경호하는 수행
경호원이 되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고객의 제의를 거절하기는 힘들었지만 한씨는 이를 정중히 거절했다.
정서와 관습이 다른 나라에서 외롭게 지낸다는 사실을 스스로 극복할 수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우디 왕자는 오히려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한씨를 찾았다.
고객이 친구가 되어버린 것이다.
하지만 이는 아주 예외적인 경우.
이들은 고객과의 거래가 끝나면 허탈하다.
업무 특성상 언론의 스포트 라이트를 받게 마련이지만 이들은 항상 그
옆에 비껴서 있어야 한다.
그러면서도 한시라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그래서 외롭다.
"특별한 기술이나 시스템보다는 무술하는 사람이 자신을 해치려는 사람들
로부터 자신을 보호해 주는 사람 정도로만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아직까지 경호업무를 낭만적으로 생각하는 일반인의 고정관념이 자신을
가장 외롭게 만든다는 한씨의 말이다.
< 이심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9일자).
캡스맨(Caps Man) 한상명씨는 자신의 직업을 각종 기계장치나 장비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모든 위험요소를 제거하는 "안전설계사"라고 말한다.
물론 한씨는 태권도 검도 합기도 타이복싱 등 합계 12단의 무술고수.
공수.대테러훈련 등 특수훈련 등을 이수했으며 미국 텍사스 A&M경호학교의
험난한 경호교육코스를 거친 엘리트 경호대원이다.
한씨가 상대하는 고객들의 면면이 한씨의 이력을 대신한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캘빈 클라인, 마이크로소프트사 회장 빌 게이츠,
97 미스유니버스 브룩 리 모두 한씨가 맡았던 인물들이다.
일단 내한한 외국 유명 연예인들도 한씨의 눈아귀에서 놀았던 인물.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로부터 브루스 윌리스, 톰 크루즈, 스티븐 시갈
등 유명영화배우, 테니스 스타 가브리엘라 사바티니, 슈퍼모델 크리스티
털링턴이 모두 한씨의 손바닥에서 놀았던 사람들이다.
태평양 국가경제회의 의전경호, 국가경영전략연구원이 주최한 세계경영인
세미나 경호안전업무 등 국가적 대사에도 한씨의 모습은 빠지지 않는다.
물론 사람만이 경호대상은 아니다.
인아 다이아몬드 전시회, 피카소 한국전시회, 대기업 극비문서나 대기업
폭발물운반, 미쓰비시은행이전 호송경호도 한씨의 몫이다.
의뢰인과 바짝 붙어서 행동할 수밖에 없는 경호업무의 특성상 인간적인
관계를 느낄 수 있지만 결코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는다.
가능한한 사적인 감정을 가지지 않도록 스스로를 통제한다.
"의뢰인에 대한 사적 감정을 가질 여유가 없습니다.
경호대상자가 항상 움직이기 때문에 한시도 주변상황에 대한 관찰을
게을리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가끔은 예외도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회장이자 사우디 왕자가 내한했을 때 경호를
맡았던 한씨는 일정이 끝나자 사우디로 함께 가서 자신만을 경호하는 수행
경호원이 되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고객의 제의를 거절하기는 힘들었지만 한씨는 이를 정중히 거절했다.
정서와 관습이 다른 나라에서 외롭게 지낸다는 사실을 스스로 극복할 수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우디 왕자는 오히려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한씨를 찾았다.
고객이 친구가 되어버린 것이다.
하지만 이는 아주 예외적인 경우.
이들은 고객과의 거래가 끝나면 허탈하다.
업무 특성상 언론의 스포트 라이트를 받게 마련이지만 이들은 항상 그
옆에 비껴서 있어야 한다.
그러면서도 한시라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그래서 외롭다.
"특별한 기술이나 시스템보다는 무술하는 사람이 자신을 해치려는 사람들
로부터 자신을 보호해 주는 사람 정도로만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아직까지 경호업무를 낭만적으로 생각하는 일반인의 고정관념이 자신을
가장 외롭게 만든다는 한씨의 말이다.
< 이심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