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오는 10월 28일에 이뤄질 장쩌민(강택민) 국가주석겸 당총서기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국제문제에 상호 협력하는 등
21세기에 양국이 평화공존하는 전략적 제휴관계의 수립을 추구하고 있다고
홍콩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8일 보도했다.

장주석은 최근 한 비공개회의에서 미국과의 관계개선이 중국 외교의 최대
현안이라고 강조하고 외교 문제 참모들에게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제시할 구체적인 양국관계 개선 방안을 강구할 것을 지시했다
고 신문은 전했다.

베이징 당국이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거물급 반체제 인사 석방
<>대미 수입증가 등 상당한 양보조치를 취할 경우 장주석의 미국방문기간중
21세기 중.미 전략적 제휴관계 수립이 발표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은 말했다.

이와관련, 베이징 당국은 장주석의 방미를 앞두고 미국을 비난하는 내용의
출판물 발행 및 판매를 잠정 유예시키는 등 대미화해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측은 이같은 양보에 대한 대가로 미국에 대해 <>대만문제에 대한 중국
지지입장 다짐 <>핵기술 등 첨단 과학.군사기술 협력 재개 등을 요구할
방침이라는 것이다.

중국측은 또 이번 양국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문제 등 국제문제와 무기확산
금지문제 등에 대한 협력을 다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21세기에 대비, 지속적인 성장 여건을 대내외에 조성하기 위해
지난 96년 러시아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수립한데 이어 미국과의 전략적
제휴관계를 추구하고 있다고 포스트지는 분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9일자).